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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다음은 우리 차례야

하지만 여준재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건 고다정이 묻어두고 있었던 상처를 다시 파헤쳐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이번에 해결됐다고 하더라도 다음에는요? 사람들이 매번 같은 일로 우리를 괴롭히는 게 싫어요.”

고다정이 여준재를 설득했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내 계속 이어 말했다.

“준재 씨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요. 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 제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상처 받을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이미 이일 다 내려놓았어요. 이런 일로 상처받을 일 없을 거예요. 기껏 해봐야 짜증 나는 정도예요.”

여준재는 단호하게 말하는 그녀의 태도에 마지못해 동의했다.

반 시간 뒤, 고다정은 YS 그룹 홍보팀의 협력하에 자신의 계정으로 새로운 공고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는 법원 도장이 찍힌 가족 관계 증명서와 부양가족 증명서도 함께 첨부되어있었다.

가족 관계 증명서 아래 고다정의 자필이 있었다.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과 고경영은 이미 7년 전에 부녀관계를 끊었고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기에 그녀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고경영은 어머니를 살해한 공범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경영이 말썽을 피우지 않고 조용히 산다면 그녀는 여전히 딸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었다.

고다정에게 반감을 보이던 사람들은 이 공고를 보고 나서 고다정을 동정했다.

증거는 없었지만 그들은 고다정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고경영이 저지른 일은 믿고 싶지 않아도 불가능했다.

이렇게 여론은 또다시 고다정을 동정하며 그녀 쪽으로 기울었다.

고다정이 직접 자신의 가정사를 폭로하자 배후에 있던 유라와 손건우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여론은 점점 가라앉았지만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이 더는 손을 쓰지 않는 다고 해서 그들을 가만히 내버려 둘 여준재가 아니었다.

여준재는 지금까지 조사한 단서에 근거해 진씨 가문과 임씨 가문 배후에 손건우가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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