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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시험은 불신의 시작이다

“당신 말이 맞네요. 당신이 한 짓이 있는데 여준재가 당신을 죽이지 않으면 다행이겠네요.”

손건우의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진시목은 멈칫했다. 그는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어떠한 말도 하지 못했지만 손건우는 그가 침묵할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화제를 돌려 말했다.

“며칠 전에 생각해 보라고 했던 일은 생각해 봤어요? 서둘러 결정하지 않으면 진씨 가문은 파산당할 거예요.”

그의 말을 들은 진시목은 그제서야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그의 얼굴이 음흉하게 변했다.

익명의 브로커는 그를 시험하고 있었다.

만약 진시목이 조금이라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면 그의 계획은 바로 들통이 났을 거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전 동의 못 해요. 그러니까 당신도 그 일에 대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마세요. 전 제가 투자자 한 명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진시목은 연기를 하며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가 손건우의 제안에 바로 동의하지 않은 것은 지금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특히 그가 오늘 여준재와 동시에 연화장에서 사라진 일로 의심하고 있었다.

두 날 동안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여준재는 계속 진씨 가문을 압박했고 진시목은 힘겹게 버티며 투자자들을 찾아다녔지만 YS 그룹과 척을 지기 싫었던 사람들은 누구도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손건우도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지켜봤다. 고다빈도 함께 이 상황을 지켜봤다.

그녀는 인터넷으로 진시목이 사방팔방 빌러 돌아다닌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속으로 깨 고소해했다.

“진시목, 네게 이런 날이 올 줄 난 진작 알고 있었지. 진씨 가문을 손에 넣은 뒤 널 가만두지 않겠어.”

그녀는 자신이 진씨 가문을 손에 넣은 뒤 진시목이 자기 발밑에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렇게 또 일주일이 흘러갔다.

일주일 사이에 많은 일이 발생했다.

JS 그룹이 막다른 골목에 다 다른것을 본 진동진은 심근경색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유이단은 매일 병원에서 그를 간호하면서 진시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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