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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결혼 임박

이날 고다정은 휴식을 취한 후 채성휘를 교대하러 갔다.

그녀가 실험실 문 앞에 막 도착해 문을 열려고 할 때 문이 안에서 열리더니 채성휘가 흥분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

“다정 씨, 왔어요? 좋은 소식이 있어요. I 미생물 배양에 성공했어요!”

“정말요?”

고다정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심쩍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채성휘는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에요. 성시원 선생님께 알리러 갈게요.”

말을 마치고 그는 급히 뛰쳐나갔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배양 기구를 둘러싸고 조심스럽게 I 미생물을 뽑아냈다.

그다음 날 그들은 연구개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I 미생물을 약재에 첨가한 후 그 결과물과 암세포를 동일 시험관에 넣어 변화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기다리는 동안 고다정이 물었다.

“스승님, 특효약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끝내고 시장에 출시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보통 6개월 이상 걸려. 어쨌든 신약이니까 환우들에 대한 관찰이 필요해.”

성시원은 고다정이 왜 묻는지 알기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의 외할머니는 상태가 안정적이라 조급해할 필요 없어.”

고다정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세 관찰 결과는 3일 후에 나온다. 성시원은 실험실 직원들이 오랫동안 집에 가지 못한 것을 고려해 통쾌하게 3일 휴가를 주었다.

고다정이 집에 돌아왔을 때, 심해영이 외할머니와 함께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쌍둥이는 조용히 그 옆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다소 의아해하며 물었다.

“준이, 윤이는 오늘 학교에 안 갔어요?”

“아, 엄마 돌아왔어요!”

쌍둥이는 기쁜 나머지 소파에서 뛰어내려 환호하며 고다정에게로 달려왔다.

고다정은 한 손에 한 명씩 껴안고 물었다.

“엄마가 집에 없을 때 얌전히 있었어? 외증조할머니와 할머니 말은 잘 들었어?”

“우리 얌전히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 보고 싶었어요.”

하윤이는 고다정의 손을 잡고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

하준이도 작은 입을 삐죽거리며 고자질했다.

“엄마, 아빠가 너무해요. 엄마한테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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