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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우리 가문 후배들이 너보다 못날 리는 없는데

여준재도 이런 식으로 질투한다는 걸 이제 안 채성휘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쪽 쪼잔한 거 고 선생님은 알아요?"

"어떨 것 같은데요."

여준재가 살짝 흘기며 대답을 흘렸다.

"보아하니 모르나 본데, 제가 일러바칠까 두렵지도 않아요?"

술을 한 모금 마신 채성휘가 코웃음 쳤다.

"그게 뭐요. 알게 된다 해도 제가 그만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뿐인데."

전혀 타격받지 않은 여준재를 본 채성휘가 쏟아지는 깨에 정신을 못 차릴 것 같아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유치한 남자가...’

시간이 좀 더 지나서야 성시원이 도착했다. 그와 함께 회식도 정식으로 시작됐는데 여준재는 그제서야 특효약 연구에 성공했다는 걸 알았다.

"성공한 거 진심으로 축하해요."

잔을 들고 고다정에게 감탄을 보내자 고다정이 부드럽게 웃었다.

"대표님도 축하해요."

이 말을 들은 여준재가 의아해 눈썹을 치켜세웠다.

"임상실험 통과하면 YS그룹 의료 계열사랑 공립 병원에 보급하기로 했어요."

"고마워요."

여준재가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원래대로라면 빨라도 공립 병원 보급 반 년 뒤에야 살 수 있는 권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보급이라니.

여준재의 감사 인사에 고다정이 여준재가 가르쳤던 자세로 삐딱하게 말했다.

"고맙다는 말 금지. 다음에 또 하면 그땐 혼날 줄 아세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여준재를 흘겨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익숙한 말을 들은 여준재가 못 참고 웃었다. 자신의 말을 따라 하는 고다정을 놀릴 심산으로 입을 열려던 차, 성시원이 다가오는 것을 봤다.

"어르신."

하려던 말을 삼키고 성시원에게 인사했다.

"내가 방해했나?"

둘을 슬쩍 보고는 웃었다.

"그럴 리가요. 무슨 일이세요?"

다급하게 부인한 고다정이 묻자 성시원이 곧바로 말했다.

"저번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배사의식과 동시에 후계자 신분 밝히는 거. 프로젝트 일부가 끝난 거나 다름없으니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뭘 준비하면 되나요?"

진지해진 고다정이 묻자 성시원이 부드럽게 웃으며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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