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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거야

고다정의 말에 성시원이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이건 너무 도박이었다. 하지만 성재호 무리의 마음에는 쏙 든 듯했다.

성재호가 자기 아들과 눈빛을 슬쩍 나누더니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성시원에게 말했다.

"이게 무슨 보상이라고 할 수 있나. 둘째 네가 좀 말려 봐라."

"그딴 연기는 집어치우고 마음에 드는 것 같으니까 보상은 이걸로 하지."

가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성시원은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게다가 고다정을 완전히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기 제자가 성민준에게 질 리 없다는 것이다.

그 태도에 성재호가 언짢아했지만 심호흡 두 번에 화를 억눌렀다.

"보상은 정해졌으니 대결에 대해 상의해 보지."

성시원은 별말 없이 그저 그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봤다.

"대결은 3판 2선승으로 두 번 먼저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게 어떨까요?"

자기 아버지를 등에 업고 득의양양해진 성민준이 앞으로 나와 제안했다.

"좋아요."

고다정이 끄덕이자 성민준이 말을 이었다.

"심판은 성가 사람들이 보는 걸로 해도 괜찮죠? 작은아버지."

"그런 건 내가 아니라 다정이한테 물어."

성시원이 코웃음 쳤다.

고다정은 물론 동의했다.

성재호 부자가 질까 두려워 무슨 꼼수를 부릴지 모르니 다른 사람들을 부르는 게 나았다.

"대결 내용은요? 아직 말 안 하셨는데."

고다정이 묻자 가식적으로 웃은 성민준이 답했다.

"다정 씨,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대결 내용은 제가 생각해 봤는데, 첫 번째 라운드는 제독과 해독. 만든 독을 상대에게 먹이고 먼저 해독한 사람이 이기는 걸로.“

"좋아요. 두 번째 라운드는요?"

고다정이 끄덕이고 곧바로 물었다.

"두 번째 라운드는 독 구별하기요. 심판이 준 백여 가지 약재 중에서 백 가지 약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맞힌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마지막은 뒷산에서 더 가치 있은 약재 찾는 사람이 이기는 건데,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고다정을 흘깃 본 성민준은 역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귀찮게 입씨름하고 싶지 않았던 고다정이 덤덤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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