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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고다정 씨 이거 부정행위예요

두 시간이 지나고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었다. 완성한 독을 공개할 때가 온 것이다.

"만든 독을 교환하고 복용하세요."

심판의 말에 고다정과 성민준이 다시 마주했다.

"지금 번복해도 안 늦어요. 제가 만든 독은 절대 평범한 독이 아니에요. 해독한다 해도 후유증이 남을 거란 말이에요."

성민준이 다시 고다정에게 포기를 권유했다.

"후회 안 해요. 그리고 잊으셨나 본데, 그쪽도 독을 먹어야 해요."

고다정이 픽 웃으면서 독이 든 도자기 병을 넘겼다.

도발에 완전히 넘어간 성민준이 거칠게 그 병을 받았다.

교환한 독은 심판의 말과 함께 두 사람의 몸으로 들어갔다.

독이 식도를 넘어가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시에 안색이 변했다. 그 다음에는 동시에 피를 토했다.

그에 보던 사람들이 모두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저거 독성이 보통 아닌 것 같던데... 해독할 때까지 못 버티는 건 아니겠지?"

"민준 도련님은 그렇다 쳐도, 고다정 씨는 좀 걱정되네."

"내 말이. 성민준은 성가에서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라 독약 마셔 본 게 몇십 번은 훌쩍 넘길 텐데. 내성이 생기고도 남았지."

창백한 얼굴로 이 대화를 듣던 고다정의 눈에 안광이 사라졌다.

해독을 대결 종목으로 넣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성민준 자신에게 유리한 종목이었으니.

하지만 성민준의 상황도 그리 좋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고다정을 향해 뻐겼다.

"다정 씨, 해독할 때까지 버틸 자신 없으면 그냥 말해요. 아직 첫 번째 대결일 뿐이니까."

이번 대결을 진다 해도 대결은 두 번 더 남아 있으니 괜찮다는 뜻이었다.

저의를 알아들은 고다정이 째려보며 불안정한 호흡으로 답했다.

"나랑 헛소리할 시간 있으면 해독 약이나 만들어요. 나보다 멀쩡할 리 없으니까."

성민준이 자신을 죽일 작정으로 독을 만들 것이라는 걸 예상한 고다정도 절대 대충 만들지 않았다. 그 결과로 고다정이 만들었던 독 중 가장 독한 게 나왔다.

만약 성민준의 몸에 내성이 없었다면 지금쯤 고통에 바닥을 구르고 있었을 것이다.

거기까지만 생각하고는 성민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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