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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7화 여준재 또 질투하다

고다정은 말을 끝내기 바쁘게 바로 후회했다.

'고다정 미쳤네. 미쳤어. 예전 그 일은 스승님의 상처인데 그걸 또 까맣게 잊고 들추어내다니.'

“저, 스승님. 제가 했던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전 이만 친구 만나러 가볼게요.”

그녀는 하하 웃으며 조금 전의 사실을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

이때, 성시원의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딜 도망가. 왜, 네 스승인 내가 지나간 일을 직면할 수 없을까 봐 그러는 거야?”

고다정은 걸음을 멈추고 바보처럼 웃으며 돌아서서 온화한 표정의 성시원을 바라봤다.

“전 그저 스승님께서 옛날 일에 대해 말씀을 안 해주셔서 물어본 것뿐이에요.”

“말하지 않은 건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야. 말할 게 없어.”

성시원이 담담하게 말하자 고다정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스승님께서는 이제 괜찮으신 거예요?”

궁금해 죽겠다는 고다정의 눈빛을 바라보며 성시원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

“방금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지 않았어? 왜 아직도 안 가고 있어?”

“...”

고다정은 할 말을 잃은 채 결국 자리를 떠났다.

성시원이 예전 일을 진짜로 내려놨든 아니든 그녀는 제자로서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스승님의 아픈 상처를 들추어낼 자격이 없었다.

몇 분 뒤, 그녀는 자기 집 정원에 도착했다. 북적북적한 말소리도 들리고 고기 굽는 냄새도 바람 타고 풍겨왔다.

정원에 들어선 고다정은 고기를 굽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맛있겠다.”

“엄마, 돌아오셨어요?”

두 아이는 고다정을 보고 기름진 얼굴로 달려왔다.

아이들 뒤로 임은미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고기를 구우며 그녀에게 소리쳤다.

“다정아, 빨리 와서 내가 구운 것들 좀 먹어봐. 예전보다 굽는 솜씨가 더 좋아진 것 같아.”

그녀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두 아이와 함께 사람들 쪽으로 걸어갔다.

“어머님, 아버님, 신수 어르신, 원빈 어르신 그리고 채 선생님 정말 미안해요. 오늘 바쁜 일 때문에 마중 나가지 못했어요. 제 스승님께서도 접대가 소홀한 것 같다고 미안해하고 계세요. 그래서 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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