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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준이와 윤이가 사라지다

성씨 가문의 사당은 저택의 제일 안쪽에 있는 남북으로 통하는 정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건물들도 깨끗해 보이는 것이 매년 정성 들여 관리를 한 것 같았다.

고다정이 도착했을 때 정원에는 적지 성씨 가문의 사람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적손이 아닌 사람들이었고 적손인 사람들로는 고다정과 그녀의 스승 그리고 성재호뿐이었다.

고다정은 성재호의 원망 가득한 눈빛을 무시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성시원의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섰다.

그렇게 그들이 몇 분을 더 기다리자 성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그제서야 성시원은 부한에게 다음 절차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사당 문을 열겠습니다.”

부한의 말이 떨어지자 도우미들이 굳게 닫혀 있던 사당 문을 열었다.

이를 본 부한이 계속 이어 말했다.

“주인님은 앞으로 나가서 향에 불을 붙이고 조상님들께 인사해 주세요.”

복잡한 예의 절차로 인해 제사는 반 시간이나 지나서야 끝이 났다. 그 다음으로는 배사의식이 시작되었다.

“오늘 사당 문을 열고 조상님들을 찾아뵌 건 두 가지 일 때문입니다.”

성시원이 계단 위에 서서 엄숙한 표정으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훑어보며 말을 이었다.

“첫 번째는 여기 계신 모든 분께서 알다시피 성민준과 제 제자가 시합을 했었습니다. 성민준이 진다면 그들은 성씨 가문에서 분가해서 나가 따로 가문을 세우기로 했었습니다. 이에 승복하시나요? 성재호 씨, 이의 있습니까?”

“분가하는 건 이의 없습니다. 그러나 내 아들이 중독된 사실에 대해서는 가주께서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성재호가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 나오며 말했다.

시합은 되돌릴 수 없는 방법이 없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고다정이 성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는 게 못마땅했다.

그는 바로 무릎을 꿇고 성시원의 뒤에 있는 조상님들의 위패를 보며 소리쳤다.

“스승님들께서 세운 규칙이 동문 간에 서로 해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었습니까? 제 아들이 시합에서 진 건 인정합니다. 이에 불만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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