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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우리도 아기 한 명 더 낳아요

채성휘는 발그레해진 임은미의 볼을 보고 관심하며 물었다.

“열나는 거예요? 얼굴이 빨개요.”

“조금 전까지 멀쩡했는데 나갔다 왔다고 열이 나진 않죠.”

임은미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그도 약사지만 남다른 의학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채성휘는 모르는 게 아니라 마음속의 걱정이 기본 상식을 잊게 만든 것이었다.

“열나는 게 아니면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

“아휴, 더 이상 물어보지 말아요. 나 성휘 씨에게 할 말이 있어요.”

임은미가 쑥스러워하며 화제를 돌렸다.

설마 고다정이 맥을 짚어본 뒤 그녀에게 절제하라고 한 얘기를 채성휘에게 말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채성휘는 갑자기 화를 내를 그녀를 보며 의아하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좋게 말했다.

“알았어요. 물어보지 않을게요. 나에게 말하려고 하는 게 뭐예요?”

“나...”

임은미는 머뭇거리다가 채성휘의 의아한 눈빛을 보고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을 꺼냈다.

“나 임신했어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안은 고요해졌다.

임은미는 아무런 반응도 없는 남자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왜 말이 없어요? 이 아기 지우고 싶은 거예요?”

그녀의 말을 들은 채성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며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니요. 난 그런 뜻이 아니에요. 은미 씨 깊게 생각하지 말아요. 내가 방금 너무 놀랐어요.”

“진짜예요?”

임은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채성휘도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그녀를 침대에 앉히며 말했다.

“그럼요. 진짜예요. 방금 나가서 걷다가 와서 피곤하죠? 내가 뜨거운 물을 받아 올 테니 발 좀 담가요. 임산부들이 밤에 편히 자기 힘들다고 들었어요. 아 참, 내일 다정 씨에게 임신 기간에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올게요. 그리고 여기서 돌아가는 대로 양가 부모님들을 찾아 봬야 할 것 같아요. 빨리 결혼식 준비를 해야겠어요. 은미 씨 배가 불러온 뒤에 드레스를 입으면 예쁘지 않잖아요.”

그녀는 말하면서 한편으로 뜨거운 물을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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