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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여준재 지병 재발

한편, 며칠 동안 계속 고다정의 소식이 없는 바람에 여준재도 며칠 동안 쉬지 못했다. 그는 눈에 띄게 야위고 초췌해졌지만 누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고다정이 아직 행방불명이고 심지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하면 그는 초조해졌고, 자기가 아직 힘이 부족한 것이 한스러웠다. 아니면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감감무소식일 수 없을 텐데.

결국 나흘째 되던 날 여준재는 몸이 한계에 달해 과로로 쓰러졌다.

그뿐이 아니라 줄곧 잘 관리해 오던 지병이 그에게 복수라도 하듯 이번에 재발해 사나운 기세로 밀려왔다.

여준재가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여진성 부부와 강말숙은 깜짝 놀랐다.

그들이 부리나케 여준재의 방에 와보니 성시원이 여준재에게 침을 놓고 있었다.

쌍둥이는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혼수상태의 아빠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핑 돌았다.

하지만 그들은 의사가 진료 중일 때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엄마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다.

여진성 부부와 강말숙도 성시원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

몇 분 뒤, 성시원은 마지막 침을 꽂은 후 허리를 펴더니 옆에 있는 부한이 준비한 수건으로 손과 이마의 땀을 닦았다.

이때 그는 곁눈으로 옆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눈치채고 나지막이 말했다.

“오셨어요?”

“스승 할아버지, 아빠 어때요?”

쌍둥이가 울먹거리며 물었고, 여진성 부부와 강말숙도 걱정스레 그를 쳐다보았다.

성시원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병이 재발했는데 악화 조짐이 보여요.”

이 말이 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가슴이 떨렸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다정이가 치료할 때 호전되고 있다고 했는데?”

심해영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여진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은 심해영과 마찬가지로 왜 그런지 알고 싶은 표정이었다.

강말숙이 짐작 가는 게 있는 듯 말했다.

“혹시 요 며칠 준재가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그 원인이 큽니다. 몸이 극도로 피로해 각종 지표가 떨어지면 바이러스도 이 틈을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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