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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준재 씨, 살려줘

여진성의 말을 듣고 나서야 심해영은 성시원이 마지막에 누가 고다정을 데려갔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다.

하여 다시 그에게 물었다.

“그래서 알아냈어요?”

“응, 준재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더군.”

여진성은 기분이 많이 안 좋은 듯 눈살을 한껏 찌푸렸다.

이에 반해 어안이 벙벙해하던 심해영은 그의 말에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여자라고요? 미쳤네!”

말을 마치고 순간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안 되겠어요. 내일 당장 돌아갈래요. 그 여자가 이미 다정이한테 손을 썼는데 이러다가 준재가 지금 몸이 허약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분명 그 애한테도 나쁜 짓을 할 거예요!”

여진성은 조급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그 여자의 최종 목표가 여준재인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확실히 위험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강말숙과 어린 두 꼬마는 임은미와 채성휘의 보살핌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강말숙은 임은미의 초췌해진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돌아가 쉬어. 내일도 오지 말고 방에서 푹 쉬면 될 것 같아. 요 며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다정이가 너한테 지어준 약이 아무 효과도 없게 된 것 같구나.”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 몸은 제가 잘 알아요. 괜찮습니다.”

임은미는 강말숙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 고다정도 곁에 없어서 심리적 압박이 클 것이고 두 아이들도 시름이 놓이지 않았다.

강말숙은 자기 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임은미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한편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하여 채성휘에게 당부했다.

“내일 자네 아내가 밖에서 돌아다니지 않게 잘 감시해.”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임은미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다시 말을 이었다.

“정말 도와주고 싶으면 이틀 동안 자기 몸과 마음을 충분히 휴식시켜. 돌아가서 진짜 무슨 일이라도 터졌을 때 우리를 도울 힘조차 없으면 안 되잖아.”

강말숙의 말을 듣고 있던 임은미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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