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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기 힘들어

비록 매번 발생하는 여준재와 여자들과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성시원은 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떠날 때 응급약을 보내왔다.

“주인님이 말씀하시길 이 약은 이틀 동안만 효과가 있다고 하셨어요. 하여 이틀 뒤에는 일을 다 처리했든 안 했든 반드시 돌아와야 합니다.”

부한은 말을 마치고 손에 든 약병을 건네줬다.

사실 더 할말이 있었지만 애써 감췄다.

성시원이 원래 전하라고 했던 말은 만약 여준재가 이번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아예 돌아오지 말라고 했었다.

하지만 부한도 그녀가 홧김에 한 말이란걸 알고 있었다.

여준재가 고다정의 약혼자라는 사실만으로 성시원은 그에게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하지만 부한의 내적 갈등을 알 리 없는 여준재는 그저 무표정으로 약병을 건네받은 뒤 가볍게 인사했다.

“대신 고맙다고 전해줘요. ”

말을 마치고 그는 구남준에게 헬기에 오르자고 지시했다.

그날 밤, 여준재는 운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부한은 헬기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야 돌아가서 보고했다.

그는 성시원한테 다가와서 공손하게 말했다.

“주인님, 여 대표님께서 방금 운산으로 돌아갔습니다.”

성시원은 짧게 답한 뒤 이만 돌아가서 쉬라고 했다.

한편, 성씨 가문의 저택.

여씨 가문의 부부 내외와 강말숙 등 사람들은 마당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여준재가 돌아오면 고다정의 상황에 대해 여쭤보려고 했다.

하지만 새벽이 되어도 여준재와 성시원이 돌아오지 않자 점점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사람을 보내서 확인해 보려고 하던 찰나 드디어 하인이 달려오더니 성시원이 돌아왔다고 소식을 전했다.

일행들은 재빨리 바깥마당으로 달려갔다.

성시원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전혀 놀라지 않았다.

여씨 가문의 부부 내외와 강말숙은 성시원이 혼자 돌아온 모습을 보고 다급히 물었다.

“어떻게 혼자만 돌아오셨어요? 우리 준재랑 다정이는요?”

“먼저 앉으세요. 일이 조금 복잡해서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

성시원은 옆의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몇몇 사람은 그녀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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