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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자네가 화근이야

“다정 씨는요?”

불안감이 극에 달한 여준재는 굳은 표정으로 성시원을 바라보았다.

마찬가지로 안색이 안 좋은 성시원이 싸늘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정이 이놈들 손에 없어. 어떻게 된 건지는 데려가서 물어봐야 알아.”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더 이상 참지 못해 폭발했다.

그는 구남준의 허리에서 총을 뽑아 손건우를 겨누며 독기 서린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말해. 어디다 숨겼어?”

하지만 손건우는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시커먼 총구멍을 바라보았다.

“재간 있으면 쏴 봐. 하지만 내가 죽으면 당신 여자 행방은 영원히 모르게 되겠지.”

그는 여준재가 고다정을 위해 절대 총을 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거들먹거리며 여준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옆에 있는 김창석은 매우 조용했다.

손건우의 말이 한마디는 맞았다. 즉 고다정이 행방불명인 상황에서 이 사람들이 감히 그들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편히 살게 두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힘을 아껴 이 두 사람의 손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침묵했다.

그런데 이때 총소리가 두 번 연거푸 울렸고, 이어서 손건우의 비명이 하늘에 울려 퍼졌다.

땅에 주저앉은 손건우의 허벅지에서 피가 계속 솟구쳐 나왔고, 통증으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끊임없이 실룩거렸다.

여준재는 저승사자처럼 그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이제 말할 수 있겠어?”

성시원은 동의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말리지 않고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

여준재의 조급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반죽음이 된 손건우와 옆에 서 있는 김창석을 힐끗 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들 나랑 많이 만나 봐서 내가 점잖은 성격이라는 걸 알 거야. 하지만 여 대표는 나와 달라. 내가 말릴 수도 없어. 그러니까 살고 싶으면 순순히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이 말이 끝나자 여준재는 김창석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러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김창석이 급히 말했다.

“고다정은 정말 우리 손에 없어요. 그날 우리가 고다정을 잡아간 후, 한 시간도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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