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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고다정이 도망갔어

유라는 그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말한 대로 세상에는 그 사람 말고도 다른 훌륭한 남자가 많아.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 남자는 오직 그 사람뿐이야. 근데 왜 꼭 그 남자여야 하냐고?”

디카프리도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묵묵히 약을 발라줬다.

순간 거실에 정적이 흘렀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으나 이 정적을 깬 건 누군가의 핸드폰 벨소리였다.

바로 디카프리도의 전화였다.

그가 꺼내서 보니 임초연이라는 이름이 보였다.

“안 받고 뭐 해?”

유라는 그가 전화를 받지 않는 모습을 보고 이상해서 물었다.

디카프리도는 울리는 전화를 그녀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임초연한테서 온 전화입니다.”

“임초연!”

유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시간을 계산해 봤다.

“지금 시간으로 보면 아마 M 국에 도착했을 거야.”

디카프리도는 고개를 끄덕인 뒤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나요?”

전화 안에서 임초연의 다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다정이 도망갔어.”

“뭐라고요?”

디카프리도는 임초연의 말에 놀랐다가 불같은 화를 냈다.

“바보예요?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냈는데 여자 하나를 잡지도 못해요!”

옆에서 듣고 있던 유라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비록 임초연의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디카프리도의 말에서 알아들을 수 있었다.

임초연은 디카프리도한테서 욕설을 듣고 나니 왠지 더 겁을 먹고 다시 어렵게 말을 이었다.

“사실 도망갔다기보다 행방불명이 더 정확해.”

그녀의 말에 디카프리도의 미간이 순간 찌푸려지면서 다시 험악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

“사실은...”

임초연은 고다정이 도망쳤던 과정에 대해 말해줬다.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를 더 붙였다.

“그래서 내가 사람을 시켜서 바다 위를 지켜보라고 했거든. 근데 여태껏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었대. 또 근처 뭍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에도 사람을 보냈지만 찾을 수 없었어.”

“이미 다른 사람한테 구조된 게 아닐까요?”

디카프리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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