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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임씨 가문 모두를 매장하도록

10여 분이 지나고 일행은 한 호텔에 내렸다.

이곳은 YS 그룹 산하에 있는 호텔이었다.

매니저는 진작 소식을 접하고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여준재를 보자마자 잔뜩 아부 섞인 모습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말씀하신 방은 이미 준비되었으니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말이 마친 그는 앞장서서 안내했다.

여준재는 구남준에게 밀어달라는 신호를 보냈고 성시원이 그 뒤를 따랐다.

성시원은 걸어가면서 임초연을 아니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임초연 역시 위험한 그의 시선을 눈치채고 따라가지 않으려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에게 저항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빨리 가!”

화영은 짜증스럽게 그녀를 확 밀었다.

몇 분 후 여준재 일행은 최상층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 도착했다.

구남준이 매니저를 보낸 후 임초연은 여준재 앞에 끌려왔다.

“고다정 어딨어?”

여준재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초연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임초연은 그 시선에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저도 어디 있는지 몰라요. 그 여자 혼자 도망쳤어요.”

그런데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누군가 무릎을 힘껏 걷어찼고, 거센 힘에 임초연은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그 순간 여준재는 휠체어를 끌며 앞으로 다가와 손을 뻗어 임초연의 목을 조르며 억지로 자신을 쳐다보게 했다.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나? 말했지. 감히 내 약혼녀에게 또다시 손을 대면 네 할아버지가 용서를 빌러 와도 절대 살려주지 않는다고.”

임초연은 두 눈에 살기가 감도는 남자를 바라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지금 이 순간 임초연은 여준재가 자신을 절대 놓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진실을 말하든 말든 결과는 똑같이 최악일 것 같았다.

그렇다면 차라리 여준재도 고통받게 하고 싶었다.

“고다정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죠? 알려줄게요 내가.”

그러면서 임초연은 여준재를 향해 비릿한 미소를 드러냈다.

“내가 죽였어요. 지금쯤 상어의 배설물이 됐으려나.”

역시나 그 말에 화가 난 여준재는 다섯 손가락에 힘을 꽉 주었다.

임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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