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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수십억의 손해

“정말 다정이 소식이 들려왔어? 다정이는 괜찮아? 지금 어디 있대, 나도 같이 가도 될까?”

강말숙은 숱한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그녀는 마지막 말을 하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여준재를 바라보았다.

강말숙은 손녀를 직접 만나고 싶었고, 손녀가 무사하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만 완전히 안심할 수 있었다.

안 그러면 집에 혼자 남아 소식만 기다리다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를 본 여준재는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했지만 그래도 반대했다.

“그쪽 상황이 좀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어요. 다정 씨 무사한지 할머니께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은 잘 알아요. 다정 씨 찾는 대로 바로 연락드리고 두 사람 얘기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릴게요.”

이 말을 들은 강말숙은 실망했지만 더 고집을 부리지는 않았다.

그녀는 단지 손녀를 구하고 싶을 뿐 본인이 부담이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한편 심해영은 여준재의 표정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꼭 아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다만 지금 당장 물어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30분 후, 여준재와 성시원은 헬기에 탑승해 M국 첼스 부두로 향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라 측에서 소식을 접하고 디카프리도에게 지시했다.

“비행기 좀 준비해 줘. 우리도 거기로 가자.”

디카프리도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준비하러 갔다.

다만 비행기 탑승이 임박할 때 유라가 그를 불러세웠다.

“넌 가지 마. 임초연이 널 전에 본 적 있어. 가면 들킬 거니까 폴을 데려갈게.”

“반드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디카프리도는 불안한 듯 당부했다.

유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비행기에 올라 출발했다.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이 지나 임초연이 여준재보다 먼저 첼스 부두에 도착했다.

유라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부하들을 데리고 임초연이 있는 유람선으로 뛰어들었다.

임초연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포박당해 유라 앞으로 끌려갔다.

그녀는 주변을 잔뜩 에워싼 외국인을 보며 당황했다.

“당신들 누구야? 날 잡아서 뭐 하려고? 경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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