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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고다정의 소식

다음 날 이른 아침, 여준재는 구남준으로부터 고다정의 최근 소식을 들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

“다정 씨를 데려간 사람이 임초연이라고?”

“네.”

‘어쩌면 애꿎은 유라만 잡은 건지도 모릅니다.’

구남준이 뒷말을 하진 않았지만 여준재는 알 수 있었다.

그는 눈빛이 가라앉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약 고다정을 데려간 사람이 임초연이라면 임씨 가문의 능력으로는 그렇게까지 조용히 흔적도 없이 일을 처리할 수가 없다. 그러니 임초연의 뒤에는 반드시 조력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조력자는 유라일 가능성이 높았다.

유라의 성격으로 봤을 때 임초연은 단지 책임을 떠넘기고 여준재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방패인 것 같았다.

그 생각에 여준재는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반나절 안에 임초연의 행방을 알아내,”

“그럼 유라 쪽은 계속 밀어붙입니까?”

구남준의 질문에 여준재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생각에 잠겼다.

“여명호에게 잠시 멈추라고 하고, 어르신 쪽에도 알려드려.”

“네.”

구남준은 명령을 받고 자리를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시원도 이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달려왔다.

서재에 들어선 그는 여준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방금 구남준한테 들었어. 유라 일가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던데, 이유가 뭐지?”

“잠깐일 뿐입니다. 그 여자가 방심했을 때 어떻게 꼬리를 드러낼지 지켜보려고요. 그리고 저희 쪽에서 정보를 입수한 결과, 다정 씨는 임초연에게 잡힌 거랍니다.”

“임초연?”

성시원은 의아한 눈빛이었다.

‘왜 갑자기 다른 사람이 튀어나오는 걸까.’

하지만 왠지 익숙한 이름이었다.

여준재 역시 그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설명했다.

“임초연의 집안은 YS그룹과 각별한 사이였는데, 작년에 어떤 일로 두 집안이 인연을 끊고 운산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간단한 설명에도 곧바로 임씨 가문이 어느 집안인지 생각해 낸 성시원은 불만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또 네놈 때문이야?”

“...”

여준재는 당황한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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