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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채 선생님께 절제하라고 해

늦은 시각, 그들은 바비큐 파티를 끝내고 돌아가서 휴식할 준비를 했다.

이때, 고다정이 임은미를 불렀다.

“은미야, 속이 더부룩해서 그러는데 나와 함께 화원에 가서 좀 걷자.”

“화원? 좋지.”

임은미는 고다정이 왜 자신을 불렀는지 의아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옆에 있던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리고 알 수 없다는 듯이 고다정을 바라봤다.

여준재의 의아한 표정을 본 고다정은 그의 곁으로 가서 둘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은미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요. 준이와 윤이 데리고 먼저 방에 가 있어요. 금방 돌아올게요.”

엄숙한 표정으로 말하는 고다정을 본 여준재는 더는 묻지 않았다.

“그럼 빨리 돌아와요.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말을 마친 그는 피곤해하는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떠났다.

임은미도 남자친구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성휘 씨도 돌아가요. 나와 다정이는 소화도 시킬 겸 좀 걷다가 들어갈게요.”

“...”

채성휘는 어이가 없었지만 흥이 나 있는 여자친구를 보며 별말 하지 않았다.

그들이 떠난 뒤, 정원에는 임은미와 고다정만이 남게 됐다.

임은미는 다정하게 고다정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소화시키러 가자.”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함께 화원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임은미는 가볍게 뛰며 고요한 주위를 둘러보다가 감탄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이렇게 밖에서 산책한 지 오래됐네.”

“그러네. 한동안 걷지 않았었네.”

고다정이 그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내 그녀는 자신이 임은미를 왜 불러냈는지 생각하고는 걸음을 멈추고 임은미에게 말했다.

“손 줘봐.”

“왜 그래?”

임은미는 의아했지만 고분고분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다정은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맥을 짚어봤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고 임은미는 엄숙한 고다정의 표정을 보며 불안해했다.

“다정아, 나 무슨 병이라도 걸린 거야?”

“저쪽 손도 줘봐.”

고다정은 바로 대답해 주지 않고 임은미에게 다른 한쪽 손도 달라고 말했다.

어찌할 방법이 없었던 임은미는 다른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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