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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고다정이 잡혀가다

전화를 끊은 후 성시원은 연이어 몇 개 명령을 내렸다.

그는 큰 집 사람들이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CCTV를 돌려본 후 고다정이 없어진 지점을 알아내라고 지시했다.

여준재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택 전체 분위기가 삽시간에 무거워졌다.

손님들은 뜰에 끊임없이 경호원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무슨 일이 생겼음을 눈치챘다.

“무슨 일이 있어요? 성씨 가문의 개인 경호원까지 출동했던데?”

“글쎄요. 방금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더니 별일 없다네요.”

“아무리 봐도 무슨 일이 있는 건데. 성씨 가문에서 우리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가 봐요.”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여진성 부부도 여준재에게 전화해 물었다.

“밖에 무슨 일이 있어? 마당에 경호원들이 몇 번 왔다 가고, 더러는 남고.”

“너 우리한테 숨기면 안 돼.”

부모님이 묻고 다그치자 여준재는 사실대로 알렸다.

“다정 씨가 실종됐어요. 아직 저택을 떠났는지, 다정 씨만 목표인지 아무것도 몰라요. 그래서 어르신과 제가 신변 보호를 위해 경호원을 보낸 거예요.”

“뭐? 다정이가 실종됐다고?”

심해영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녀의 음성이 갑자기 높아지자 여준재가 주의를 주었다.

“어머니, 목소리를 낮추세요. 다정 씨 외할머니와 준이, 윤이가 들으면 안 돼요. 그 세 사람은 아직 몰라요.”

“오, 알았어. 지금 다정이 소식은 있어?”

심해영이 목소리를 낮추고 다급히 물었다.

“이 일은 오래 숨기지 못해. 오후 배사의식 전에 찾지 못하면 어르신은 틀림없이 알게 될 거야. 그때 가서 놀라는 건 똑같아.”

“알아요. 하지만 우리가 그 전에 다정 씨를 찾을 수도 있잖아요.”

여진성이 다른 의견을 내놓자, 여준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때 밖에서 들어온 구남준이 공손한 말투로 보고했다.

“대표님, 소담과 화영을 찾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급히 부모님과 한마디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단서가 나와서 먼저 끊을게요.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휴대폰을 내려놓고 여준재는 무거운 표정으로 구남준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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