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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제일 어려운 관계, 고부 관계

성민준의 질의에 김창성이 대답하려고 했지만 다시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알 것 같아요. 김창석 씨가 분명히 작은아버지 부하들이랑 손잡고 우리 집에 잠입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

김창석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확신하는 성민준을 바라봤다. Comment by e: 맞추다는 맞히다의 잘못된 표현

'무식한 것들. 이러니까 성시원에게 버림받지.'

김창석의 불쾌해하는 모습을 본 성재호가 미간을 찌푸리고 성민준을 나무랐다.

“넌 좀 조용히 해.”

말을 마친 그는 머리를 들고 김창석을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한 말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저와 손잡을 마음이 있으신지요? 제가 고다정 그년을 없애고 아드님에게 후계자 신분을 드릴 수 있습니다.”

김창석이 성재호에게 솔깃한 제안을 건넸다.

성재호도 그의 말에 솔깃했지만 이상의 끈을 잡고 바로 동의하지 않았다.

이십 년 전에 있었던 그 일이 그에게 깊은 교훈을 가져다줬다. 김창석은 성시원과 성씨 가문을 배신한 적이 있었다. 성재호는 성시원을 모함하고 싶었지만 성씨 가문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 일을 떠올리며 성재호가 경계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넌? 네 조건은 뭐야?”

성재호가 자신을 바로 믿지 않을 걸 알고 있었던 김창석은 미리 준비해 두었던 핑곗거리를 말했다.

“제 조건은 도련님께서 후계자가 되신 후, 저의 지명 수배령을 취소하는 겁니다.”

성씨 가문의 지명 수배령은 국제 수배령과 비슷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김창석이 자신에게 뒷길을 마련해 놓지 않았더라면 일찍이 성시원에게 잡혔을 거다.

그의 말을 들은 성재호는 의외라는 듯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김창석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네 조건은 그것밖에 없어?”

“네. 이것뿐입니다. 어르신께서 믿지 못하신다면 저도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

김창석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여유롭게 그를 마주 봤다.

성재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사람의 목적이 이렇게 간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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