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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스승님께서 일부러 그러신 거죠

성민준의 기절로 인해 시합은 중단되었고 내일 성민준이 깨어나는 것을 보며 다시 시합하기로 했다.

대중들은 이내 뿔뿔이 흩어졌다.

고다정도 성시원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한번 해독했다.

반 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몸에 남아있던 독을 완전히 빼냈지만 고다정은 여전히 기운이 없었다.

“돌아가 쉬어. 내일은 두 번의 시합이 있잖아. 기운을 차려야 내일도 잘 대처할 수 있지.”

성시원이 손을 저으며 고다정에게 돌아가 보라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다정은 가만히 서서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왜 그렇게 보고 있어?”

성시원이 눈썹을 치켜세우고 묻자 고다정은 히죽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스승님, 아까 일부러 성민준의 화를 돋궈 쓰러지게 만든 거죠?”

성시원은 온화한 성격이었다. 그렇게 독한 말을 내뱉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고다정의 궁금해 죽겠다는 눈길을 보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정이가 아직 정신이 있나 보네? 그럼 계속 관리자를 만나보던가.”

말을 마친 그는 관리자를 불렀다.

“스승님 갑자기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아까 독을 깨끗하게 빼내지 못한 것 같아요. 방에 돌아가서 해독제 좀 만들어야겠어요.”

고다정은 황급히 스승님이 하려는 말을 끊고 가슴을 움켜쥐고는 방을 나갔다.

스승님 말대로 한다면 그녀는 오늘 휴식 시간조차 없었기에 일부러 아픈 척 한 거였다.

피곤했던 고다정은 방에 돌아오기 바쁘게 침대에 누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든 그녀는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져서야 잠에서 천천히 깨어났다.

그녀가 막 일어나 앉으려 할 때 귓가에 두 아이의 기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깨어나셨어요?”

“엄마,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어요?”

두 아이가 관심하며 고다정을 바라봤다.

옆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강말숙도 관심하며 다가와서 말했다.

“깨어났구나. 먼저 물부터 마셔. 오래 잤으니 목마르지.”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고다정에게 건네주며 강말숙이 말했다.

고다정은 약한 목소리로 고맙다 인사한 뒤 물컵을 건네받아 두 모금 정도 마시고 물었다.

“다들 여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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