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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여자 친구 잘 간수하세요

이틀 연속 푹 쉬고 난 고다정이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 성시원과 채성휘는 연구실에 있었다. 가운을 입고 무슨 얘기 중인 건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스승님, 채 선생님, 무슨 얘기 하세요?"

고다정이 가까이 가며 묻자 돌아본 둘이 동시에 말했다.

"왔니? 얼른 와서 결과 봐 봐."

"저희 성공했어요!"

"정말요?"

둘의 말을 들은 고다정이 기쁜 표정으로 다가가니 성시원이 손에 들린 보고서를 건넸다.

"네가 직접 봐."

보고서를 보던 고다정의 표정이 밝아졌다. 80%의 확률로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문장이 바로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스승님! 너무 다행이에요."

고다정이 고개를 들고 성시원을 뿌듯하다는 듯 보자 성시원도 웃으며 답했다.

"그러게, 성공했네. 이제 임상 실험만 통과하면 더 이상 다른 약에 의존할 필요 없어!"

스승과 제자가 기뻐 어쩔 줄 몰라 하자 감정을 잘 다스리던 채성휘도 함께 흥분했다.

국민들이 약 부족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약을 못 살 걱정을 줄일 거라는 생각에 행복한 미래를 상상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차분해진 셋이 이 소식을 연구소에 알렸다.

"특효약이 생겼으니까 이제 M국 사람들 눈치 안 봐도 되겠어요!"

"그러니까요. 그동안 국민들 한 명이라도 더 넣어 주려고 얼마나 많은 특혜를 줬는지 몰라요."

"드디어 한숨 덜었네요."

이 소식에 연구소가 소란스러워졌지만 결론은 다행이라는 말들이었다.

단체 채팅방에서 누군가 회식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 채성휘가 단번에 동의하고는 고다정에게 맡겼다.

거절할 리 없는 고다정이 바로 친인척들을 데려올 수 있게 호텔을 예약했다.

"바빠요?"

고다정이 예약하자마자 여준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류 검토하는 중이라 바쁘진 않아요. 무슨 일이에요?"

미소를 머금은 듯 다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고다정은 돌려말하지 않고 바로 용건을 말했다.

"저녁에 회식이 있는데 친인척 데려와도 된다길래. 근데 우리 여 대표님 얼굴 비출 시간이라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장난스러운 목소리에 여준재가 웃었다.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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