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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진시목, 네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봤자 소용없어

진시목의 출현은 클럽 안에서 그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이때, 검은 티셔츠를 입은 건장한 사내 한 명이 어두운 곳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위아래로 진시목을 훑어보더니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당신이 진시목이예요?”

“네.”

진시목이 크게 대답했다.

작게 대답하면 클럽 안의 노랫소리가 크다 보니 그의 목소리가 묻힐 수 있었다.

건장한 사내는 입을 삐죽거리며 짜증 난다는 듯이 진시목을 향해 소리쳤다.

“소리는 왜 질러요! 따라와요.”

진시목은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건장한 사내 뒤를 따라가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클럽 안에 있는 사람 중에 여준재의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봤다.

한 바퀴를 쭉 둘러봤지만 그는 아쉽게도 여준재의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얼마 안 되어 그는 건장한 사내를 따라 긴 복도에 들어섰다.

이곳 방음효과는 정말 좋았다. 고막이 터질듯한 음악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이내 계단 앞에 도착했다. 계단 앞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건장한 사내와 진시목을 막아서며 물었다.

“검사 진행하겠습니다.”

건장한 사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들고 그 사람이 몸을 수색하도록 내버려 뒀다.

다른 한 명도 진시목을 수색하려고 그에게 다가갔지만 거절을 당했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진 대표님 수색 좀 하겠습니다.”

그 사람은 건들건들 웃으며 말했다.

“우리 대표님께서 말씀이 있었습니다. 수색하는 게 싫으시면 댁으로 돌아가셔도 됩니다.”

진시목은 불편한 얼굴로 마지못해 그들의 수색을 받아들였다.

그가 오늘 이곳에 온 건 단지 거래를 하기 위해서 온 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진시목의 몸에서 총 한 자루와 칼을 발견했다.

“이렇게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잠시 제가 보관하고 있겠습니다. 우리 대표님과 얘기가 끝나면 물건들을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수색하던 사내는 말이 끝나기 바쁘게 물건을 자기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걸 본 진시목은 표정이 굳었다. 그는 한 번 또 한 번 속으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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