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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송미연은 자기보다 어린 후배와 더 말하기 싫었다.그녀는 일어나더니 말했다."고정남, 여기 와봐! 니 딸이 뭘 했는지 와서 봐!"고정남은 고태규와의 대화 분위기가 좋았다.송미연의 말을 듣자, 멈칫하더니 바로 달려왔다."무슨 일입니까?""..."성신영이 눈물을 갑자기 흘렸다.고정남은 정장외투를 입은 육시준 옆에 서 있는 강유리를 보며 긴장해하며 물었다."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 없고요?"강유리는 조금 어이없었다."..."이 고 사장이 자기 딸을 데리고 사업하러 왔으면 먼저 딸에게 관심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강유리에게 관심을 주는 건 또 뭐란 말인가?성신영도 놀랐다.바로 원한을 감추고 불쌍하게 말했다."아버지, 언니는 괜찮아요. 저 때문에 술을 엎질렀어요."고정남은 긴장이 풀렸는지 고개를 돌려 성신영을 보더니 잠시 멈칫했다.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빨리 옷 갈아입어, 뭐야 이게!""신영아 무슨 일이야? 누가 한 짓이야?"고우신이 빨리 걸어 오더니 성신영을 마음 아프게 한 번 보았다.다음 한마디를 할 때 강유리를 노려보며 했다.고태규도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무슨 일이야?"성신영이 불쌍한 모습으로 말했다."전 괜찮아요. 다 저 때문이에요. 언니 몸에 술을 엎지를 뻔했어요. 언니가 빨리 피해서 다행이에요."강유리는 어이가 없었다."..."여우는 여우다.고정남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강유리를 흘깃 보더니 육경원더러 그녀를 데리고 옷을 갈아 입히게 했다.고우신은 맘에 안드는지 말을 비꼬았다."너와 같이 피할 수 있는 것도 안 한거 봐. 널 웃음거리를 만드려고 하는 사람한테 언니는 무슨."성신영은 해명했다."오빠, 그런 말 하지마요. 언니는 그저 본능적으로...""본능적인게 인성을 보아낼 수 있잖아? 자기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겠어?!""우신!"고정남이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그는 그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그리고 송미연과 육시준의 낯빛이 안 좋았다.더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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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자상한 목소리는 성신영을 놀라게 했다.그리고 신제품도 들어본 적 있었다.LK주얼리의 수석디자이너가 이번에 디자인한 신상이었다.이번 신상은 아름다운 사랑을 의미하고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다.그저 소문만 들었지 아직 신제품을 발표하기 전이었다.그녀가 만약 결혼식에 차고 나온다면 육씨 가문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했다."감사합니다. 할아버님!""육경원과 같이 가서 옷 갈아입어.""..."성신영이 떠나자 육청수가 고개를 돌려 할 수없다는 듯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정남을 데리고 갔다.고정남은 멈칫하더니 바로 따라갔다.고주신이 강유리를 노려보더니 콧방귀를 뀌고 떠났다.송미연은 뭐가 생각난 건지 낯빛이 더 어두워졌다.화난 것을 어디에 풀어야 할지 몰라 고개를 돌려 육지원을 노려봤다."왜 아무말도 안해요? 아까 말을 잘 들었어요? 맹목적인 효도는 효도가 아니라 범죄라고요!"육지원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신주리도 뭐라할지 몰랐다."..."마치 그녀를 말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해명하려고 했지만 왠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 같았다.육경서가 다가가더니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걱정마. 우리 어머니가 아빠한테 나무라는 거니까, 너랑 상관없어."신주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비록 송미연이 친절하고 전보다 다가가기 힘들지 않았지만, 그녀는 왠지 강유리의 친구로 좋아하는 거지 며느리로 보는 것 같지 않았다.답답했지만 아까 욱한 것이 조금 후회됐다.강유리를 위해 나선 것을 후회하는 게 아니라 너무 독하게 말해서 나쁜 이미지로 남은 것 같아서 였다.강유리도 조금 이해가 안 갔다.항상 제어하기 좋아하는 육청수가 오늘 같은 날에 조금도 화내지 않는다고? 이 분위기를 좋게 하려하고 심지어 선물까지 준다고?그녀는 고개를 돌려 육시준을 바라보자 그는 조금도 관심없어 보였다."아버지 맘속에는 육씨 가문은 두개로 나뉘어, 잊었어?""..."강유리는 조금 이해가 갔다.육씨 가문이 고씨 가문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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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이 늙은이가 또 무슨 일을 벌여서 그녀의 며느리까지 도망치게 하면 그녀는 폭발할 것이다.강유리가 눈을 깜빡이더니 그녀에게 슬며시 다가갔다."저야 좋죠. 근데 저분들 심기를 거스리는 것 아니예요?"그녀는 육청수쪽을 보여 물었다.송미연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녀처럼 다가가서 말했다."다 생각해놨지. 설에 우리 송씨 가문에서 지낼 거야. 너는 네 이모한테 시준이 아버지가 데릴사위라고 말하면 돼."어짜피 육씨 가문의 그 늙은이는 누구한테나 다 공정하게 대하는 사람이니 말이다.육시준때문에 육지원네를 더 신경쓰는 게 아니었다.무슨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줬다.육시준의 고모들에게 더 잘 대해줬다.그녀는 짜증나기도 하고 송씨 가문이 도와줘서 이런 것을 더 신경쓰지 않았다.신경쓰지 않는 김에 그녀를 송씨 가문의 사람으로 여겼다.강유리는 어머님이 그런 생각을 할지 예상 못했다.자기도 모르게 엄지 내밀었다."그럼 아버님도 동의하시는 거예요?""넌 아마 모를 건데. 우리가 송씨네 가는게 여기에 오는 것보다 더 빈번해.""아들이 사업에 재능이 있어서 육씨 가문의 후계자로 정해지지 않았다면 우리 4명은 이미 외가쪽에 간지 오래야."작은 아들은 연예계 활동을 해서 집에 일에 관여하지 않아서 그녀도 점차 이렇게 된 것이다.지금 며느리도 있겠다.아들도 이 늙은이의 컨트롤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그럼 이때에 힘을 합쳐 똘똘 뭉쳐야 할 때인 것이다.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에요?!"사실 그녀는 이번 만남에 조금 긴장했다.그녀는 이모한테 어떻게든 말할 수 있지만 그 공작님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만약 그가 육씨 가문을 만나지도 않고, 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자세히 생각해보면 그것도 참 이상한 일이다.그녀와 공작님은 혈연관계도 아니고, 어릴때 그의 옆에서 자라지도 않았다.그저 해외에 있는 3년동안 조금 도움을 받았다.그러나 그에게 신기한 힘이 있었다.그녀가 그를 조금 무서워하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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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진짜로 나랑 같은 날에 결혼하려고?"강유리가 비웃듯이 말했다.성신영이 가슴이 덜컹거렸다."..."어릴때부터 그녀는 강유리가 승리를 손에 쥔 모습을 많이 봐왔다.그때마다 그녀는 꼭 패하곤 했다.그러나 아무리 패한다고 해도 결과는 너무 나쁘지 않았다.왜냐하면 성홍주가 항상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이이다.지금처럼 말이다.아무리 그녀가 음모와 계략이 넘치면 또 어떤가?고정남과 육시준과 겨루고 또 육씨 가문과 사업하기위해 반드시 육경원을 전폭으로 지지해야 했다.그러면 이 고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신분은 계속 안정적일 것이다.이 관계가 안정적이면 고정남도 반드시 그녀의 편을 들 것이다."당현히 언니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 그러지."그녀는 부드럽게 말하며 고개를 돌려 고정남을 봤다."아버지도 언니 아주 좋아해. 제 뜻에 따라주실 거죠?"고정남이 기대에 부풀었지만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당연하지. 어릴때부터 자매였으니 나를...""됐습니다."육시준이 그의 말을 바로 끊었다."바쁘신데 괜찮습니다. 유리 씨가 부모님이 계신든 아니든, 정정당당하게 시집오게 할 겁니다."육지원은 아까 송미연에게 교육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성신영을 더 이상 봐주지 못하겠는지 아무말도 없던 그가 입을 뗐다."우리가 유리를 친딸처럼 여기는데. 다른 사람 쓸 필요없이 내가 직접 같이 등장하면 돼!"다른 사람이라는 단어는 듣기에 아주 속이 뻥 뚫렸다.송미연이 그에게 동의한다는 눈빛을 보냈다.육지원이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고우신이 미간을 찌푸렸다."필요없으면 잘 됐네요. 제 동생 좋은 날에 시간 낭비하는 줄 알았잖아요."고정남은 입을 열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어두운 저녁,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정원에서 이별 인사를 한다.고우신은 성신영에게 집에 돌아가고 싶으면 그가 직접 와서 그녀를 배웅하겠다고 다정스레 말했다.그리고 육경원에게 자기 동생한테 잘하라고 부탁했다.그리고 강유리를 차가운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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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처음 만날때 부터 어머님께서 계속 주리가 제 친구라고만 하시고 도련님과는 같이 거론하시지 않았잖아요. 근데 오늘은 분명히 주리가 도련님과 같이 왔어요."강유리는 어머님이 완벽한 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송미연이 눈을 찌푸리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커플을 보더니 낮게 한숨을 쉬었다."나도 주리가 내 며느리였으면 좋겠어!"강유리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다."???""이 말하니까 생각난 건데, 혹시 경서랑 어느 남자가 가까운지 알아?""..."강유리는 송미연의 걱정하는 눈과 그녀의 물음을 듣더니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아버님과 어머님이 커플인 이유가 있었다.같은 거짓말에 같이 속는다.비록 육시준과의 그 거짓말은 일부러 아버님을 속이려고 한 것이었다.송미연은 어떻게 이런 착각을 한 거지?그녀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겨우 내리며 눈알을 굴리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다 아셨어요?"송미연의 눈이 커졌다."진짜? 진짜로 그런 거야? 어느 남자야 도대체?!"강유리가 갑자기 말을 잘못 흘린 사람처럼 입을 다급히 막으며 말했다."안돼요. 저 말하면 안돼요. 도련님께 직접 물어보세요."송미연이 화가 났는지 큰소리로 아들을 불렀다."육경서! 너 일로 와봐! 오늘 나랑 집에 가!"신주리를 집에 데려주겠다고 말하던 육경서가 벙쪘다."???"...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정원을 빠져나왔다.강유리가 뒷좌석에 앉아서 크게 웃었다.육시준은 그녀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다."어머니께서 유리 씨한테 이제 찾아와서 따질거야."육경서의 사생활에 그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그저 그는 어머니가 생각하는 것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그리고 조금만 자세히 생각해 본다면 그가 달라는 그 주얼리는 다 신주리를 주려고 그런 것이다.그저 표현하는 방법이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뿐이었다."아니야. 어머님이 날 얼마나 예뻐하시는 데. 날 친딸로 대한다고 했어!"강유리가 신나서 나댔다.육시준이 담담히 말했다."응. 근데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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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강유리가 그녀가 많이 다운되어 있자 더 이상 돌려말하지 않고 그녀를 놀리지 않았다.진지한 목소리로 말햇다."기분 풀어. 어머님 진짜로 너 좋아하셔. 그저 육경서한테 너가 아깝다고 하실 뿐이지.""..."오랜 침묵을 신주리가 깼다."그래서 어머님이 우리가 같이 있는 걸 반대하셔?"강유리는 급해하면 더 복잡해진다는 것을 느꺘다."당연히 아니지! 어머님은 육경서를 오해하고 계셔...""됐어. 그만 해. 다 아무것도 아니야!""..."아닌 것 같은데."남자는 그저 자매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인 존재야. 조금 기분이 안 좋네. 오늘 술이 부족했나봐. 나 기다려. 지금 너 찾으러 가서 술 마실테니까. 내가 실연당했으니까 육 회장님이 내가 널 빌리는 걸 뭐라하지 않으시겠지?""그건 안 그래. 그저 그럴 필요가 없지 않나 싶은데. 왜냐하면 어머님의 뜻은...""됐어. 20분이면 도착한다!""..."전화는 이미 끊겼다.강유리가 꺼진 화면을 보며 머리속이 멍해졌다.일이 커졌다.그녀는 폰을 내려놓고 이 일을 육시준에게 알렸다.동정이라도 얻으려고 말했건만, 돌아온 건 육시준의 꼴 좋다는 차가운 말뿐이었다.신주리가 걱정하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다.육시준은 강유리가 실연당한 사람한테 끌려가는 것을 관여하지 않았다.그는 차갑게 술먹고 시끄럽게 굴지말고 조용하게 돌아오라고 부탁했다.그의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패기넘치고 그녀를 따르던 남편이 사라졌다.아직 결혼 전인데 사람이 변했다.쯧...20분후, 신주리가 제 시간에 JL빌라에 도착했다.정원에서 시끄러운 차 시동소리가 들렸다.마치 차주의 기분을 알려주는 듯 했다.차문을 열자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주리가 문앞에 나타났다.왠지 귀신이 그녀 옆을 지나가도 맞을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신주리를 기다리면서 강유리는 생각을 정리하고 만나자마자 해명하려고 했다.그러나 만난 순간, 그녀는 말을 삼켰다.두 사람은 영상실에 갔다.부드러운 카펫과 따뜻한 난로에 방 안은 아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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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강유리가 뭘 말해야 할 지 몰랐다.이제야 알겠다.이 둘은 서로 미워할때, 단순히 미워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신주리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근데, 오늘에야 알았어. 내가 너무 순진했다는 걸 말야. 이렇게 나이 먹도록 어떻게 이걸 믿을 수가 있지?"강유리가 말했다."음... 20대가 그렇게 나이 먹은 것도 아냐. 넌 지금 청춘이라고!"신주리가 멈칫하더니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몇 초동안 생각하더니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것도 맞아.""그럼 오늘에 어머님이 널 안 좋아해서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속은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은 거야? 뭘 속았는데?"강유리가 궁금해했다.신주리가 생각하더니 말했다."두가지 다 인 것 같아. 암튼 여기가 불편해. 36D컵 가슴이 아프다고!"그녀는 가슴을 만지더더니 슬픈듯이 말했다.강유리는 아무말이 없었다."..."그래.그녀는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자기를 의심하는 미녀가 아니었다.이 점은 칭찬할 만했다."그는 처음부터 그의 부모님이 날 좋아한다고 속였어. 어머님을 두 번이나 뵀어. 이제 보니 어머님은 날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나 오늘 너무 기뻐. 왜냐면, 넌 내 친구니까!""네 생각에 그가 왜 날 속이려고 했다고 생각해? 날 놀리고 싶어서?""설마! 진짜로 그렇게 한가하다고? 그리고 나도 그렇게 순진한 어린애가 아니야. 이젠 뭐가 진심이고 가짜인지 가려낼 줄도 안다고!""..."그녀는 혼자서 분석하더니 갑자기 바로 섰다."알겠다!"강유리는 어느 타이밍에 진실을 전달할지 생각 중이었다.그리고 갑자기 그녀의 말을 들은 것이다."너 알았어?"그녀는 조금 놀랐다.신주리의 두 눈이 빛나며 말했다."처음부터 날 좋아해서 이런 거짓말을 한 거야!"강유리가 그녀를 인정했다."좋아. 이런 사고 방식 아주 좋아!"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위로가 필요없다.왜냐하면 자기가 자기를 위로하기 때문이다.이런게 대단한 것이다.강유리가 속으로 그녀를 칭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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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강유리가 웃으며 말했다."너도 이렇게 생각하는 거지?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니까. 어머님이 몰래 나와 시준 씨한테 진짜 냐고 물었어."신주리의 표정이 복잡했다."그럼 진짜로 그런 거야?""당연히 가짜지. 바보냐! 널 주려고 그런 거라고! 어머님은 너랑 걔가 연애하는 게 육경서가 이상하다는 걸 감추려고 그런 줄 오해하신 거야.""..."진실을 들은 신주리는 한참동안 반응이 없었다.그저 너무 예상밖이었기때문이었다.그녀가 슬퍼한 후에 강유리를 찾아와서 다행이지.여배우의 고고한 이미지가 있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그녀가 육경서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줄 안다.그녀가 슬퍼하는 게 그렇게 잘 알리지도 않았다.진실과 거짓을 섞으면서 말을 쏟아내며 자기의 복잡한 마음을 애써 외면하려고 했다.너무 추태를 부린 정도는 아니었다...그녀는 손에 든 술잔을 바라봤다.고개를 숙여서 그녀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다.한 참 지나서 그녀가 입을 열었다."너 이제까지 속으로 날 웃었지?"베프면 솔직해야 한다."맞아. 너 문에서 들어온 순간부터 찍었어. 이제 안영이 한테 보여줄 거야."신주리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제야 반응했다."너무 한 거 아니야? 글쎄 술 마시는데 무슨 영상실에 오냐고!"강유리가 웃었다."아이고. 누가 실연을 못 겪어봤겠어. 난 두번이나 겪었어. 아무것도 아냐!"신주리가 말했다."두번?""시준 씨가 돈도 많고 내가 스폰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을 때, 나도 슬펐어!""..."역시 너무 착했었다.왜 그때는 강유리를 찍을 생각하지 못했던 거지?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신주리가 말했다."그거 공유하지 마. 아니면 너랑 끝이야!"강유리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양 말했다."그럼 끝내. 어차피 회사랑 10년 계약해서 그동안 계속 나랑 지내야 하니까."신주리는 이불을 끌어서 머리위에 덮었다.그녀의 고고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을 느꼈다.슬펐다.강유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손을 뻗어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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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강유리가 달려가 그의 팔을 잡았다."왜 화났어? 남자한테도 질투하고, 여자한테도 질투해?""..."육시준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만 보고 말하지 않았다.이미 새벽이다.침실은 조용하고 여자의 소리만 들릴 뿐이다.그녀는 사람을 달래는 데 아주 탁월해 보였다.침대에 누운 육시준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낮은 소리로 말했다."됐어. 나도 그렇게 쉽게 화내지 않아."강유리는 옆으로 누워 그의 품에 안겼다.그의 허리를 감싸고 위로 그를 올려보며 말했다."근데 오늘 별로 기분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할아버님 때문이야?"육시준이 그녀에 대한 태도는 비록 평소보다 조금 차가웠지만 평소에 그녀를 그렇게 차갑게 대하지 않는다.예를 들면 저녁에 누가 찾아와서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한다면 진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그러나 오늘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녀보고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그의 기분이 얼마나 안 좋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나랑 오랜 시간 지내보고도 내가 육씨 집안 사람들의 행동에 기분이 영향받는 사람인 것 같아?"강유리의 눈이 흔들렸다."그럼 나때문에 그런 거야?"육시준이 그녀를 한참 바라봤다.사실 내일에 그 주제를 말하려고 했지만 다시 말했다."왜 그 여자의 제안을 거절했어?"강유리가 멈칫하더니 반응했다.성신영이 같이 결혼식을 하자는 제안을 말하고 있었다."결혼식은 한 평생 한번뿐이잖아. 나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래."그가 멈칫하더니 말했다."생명위험이라도 있으면 안돼."그 여자는 딱 봐도 무슨 일을 일으킬 사람이었다.같이 결혼식을 올린다면 무슨 일을 일으킬지 몰랐다.그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성대하고 잊지 못할 결혼식을 올리고 싶을 뿐이었다.그저 순수하고 아름다운 축복을 받고 싶을 뿐이었다."그럼 걔가 제안한 출발점은 뭐라고 생각해?"강유리가 물었다.육시준이 담담히 말했다."자기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거지. 착하다는 걸 남에게 보여주면서 고정남에게 기회를 만들어 줘서 좋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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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알겠어."강유리가 망설이더니 말했다."그럼 아직도 이 일이 맘에 걸려? 성신영이 말한 거면, 쉽게 그만두지 않을 거야. 육씨 가문의 사람도 우리의 결혼식 올리는 시간을 아니까 분명히 그 날로 잡을 거야. 근데 진짜로..."육시준이 말했다."네가 기쁘다면 난 그저 널 지지할 거야.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건 남자가 해야 할 일이지."강유리는 벙쪘다."???"태도가 바로 바뀌네.왜 그전에 몰랐지?강유리가 생각한 게 맞았다.성신영은 자랑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아무리 그들이 거절한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결혼식 시간을 강유리와 같은 날에 할 것이다.그리고 자기가 언니가 부모가 없는 것을 불쌍히 여겨 결혼식을 같은 날로 잡아서 자기의 친아버지더러 강유리를 시집보내게 하는 것이다.강유리에게 고씨 가문이 딸을 시집보내는 모든 대우로 그녀를 대할 것이다...신주리 편인 사람들과 일부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고씨 가문의 아가씨가 착하다고 말할 것이다.당연히 정상적인 사람도 있다."재수없게 결혼식도 제대로 못하게 하냐!""전생에 사람을 죽였나, 왜 이번생에 이런 '착한' 동생을 얻었대!""웃기네? 이러면 네가 전에 했던 잘못을 덮을 수 있을 것 같아?""이 잘사는 언니의 약혼자가 어떤 사람인지 나만 궁금한 거야? 진짜로 육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욕하는 게 전보다 많이 줄었다.성신영이 자숙하다가 다시 호감을 얻는 중이다.거기에 육경원이 같이 영업해 주니 일부 사람의 지지를 얻은 터였다.강유리의 친구들이 이 소식을 접하자 바로 욕을 퍼부었다.그녀에게 전화와서 자세한 상황을 물었다.그러나 강유리는 이 일에 관심도 없었다.왜냐하면 육시준이 떠난지 1주일이 넘었기 때문이었다.그는 전부터 개인 비행기로 이모를 마중한다고 했다.강유리는 그저 교통방식을 마련해줬다고만 생각했지, 그가 일정까지 미뤄가며 직접 마중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강유리는 같이 가고 싶었지만 육시준이 그녀에게 같이 가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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