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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진짜로 나랑 같은 날에 결혼하려고?"

강유리가 비웃듯이 말했다.

성신영이 가슴이 덜컹거렸다.

"..."

어릴때부터 그녀는 강유리가 승리를 손에 쥔 모습을 많이 봐왔다.

그때마다 그녀는 꼭 패하곤 했다.

그러나 아무리 패한다고 해도 결과는 너무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성홍주가 항상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이이다.

지금처럼 말이다.

아무리 그녀가 음모와 계략이 넘치면 또 어떤가?

고정남과 육시준과 겨루고 또 육씨 가문과 사업하기위해 반드시 육경원을 전폭으로 지지해야 했다.

그러면 이 고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신분은 계속 안정적일 것이다.

이 관계가 안정적이면 고정남도 반드시 그녀의 편을 들 것이다.

"당현히 언니를 진심으로 돕고 싶어 그러지."

그녀는 부드럽게 말하며 고개를 돌려 고정남을 봤다.

"아버지도 언니 아주 좋아해. 제 뜻에 따라주실 거죠?"

고정남이 기대에 부풀었지만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

"당연하지. 어릴때부터 자매였으니 나를..."

"됐습니다."

육시준이 그의 말을 바로 끊었다.

"바쁘신데 괜찮습니다. 유리 씨가 부모님이 계신든 아니든, 정정당당하게 시집오게 할 겁니다."

육지원은 아까 송미연에게 교육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성신영을 더 이상 봐주지 못하겠는지 아무말도 없던 그가 입을 뗐다.

"우리가 유리를 친딸처럼 여기는데. 다른 사람 쓸 필요없이 내가 직접 같이 등장하면 돼!"

다른 사람이라는 단어는 듣기에 아주 속이 뻥 뚫렸다.

송미연이 그에게 동의한다는 눈빛을 보냈다.

육지원이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고우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필요없으면 잘 됐네요. 제 동생 좋은 날에 시간 낭비하는 줄 알았잖아요."

고정남은 입을 열어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어두운 저녁,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정원에서 이별 인사를 한다.

고우신은 성신영에게 집에 돌아가고 싶으면 그가 직접 와서 그녀를 배웅하겠다고 다정스레 말했다.

그리고 육경원에게 자기 동생한테 잘하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강유리를 차가운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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