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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그럼 어때?

권력 많은 남자가 그저 그녀에게서 몇번 아버지라고 불렸다고 그녀의 남자를 못살게 군단 말인가?

친 아버지도 아닌데!

"아이고. 너희 이모가 그것도 알아서 안 할라고?"

강학도가 강유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폰을 들었다.

강유리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이모가 알아한다고 해도, 그 사람은 없잖아요. 그 사람은 승부욕도 강해서 한 번 시동 걸리면 답도 없다고요!"

강학도가 꾸짖었다.

"예의없이. 그 사람이라니. 네 아비다."

강유리가 맞받아쳤다.

"친 아버지도 아닌데요. 진짜로 사위 고르는 줄 아나봐요!"

말하는 사이에 전화가 통했다.

그러나 전화기 저편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강학도가 폰화면을 보고 귀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미영아?"

전화 저편에서 멈칫하더니 그제야 전화를 든 것 같았다.

"아버지? 왜요?"

강유리는 강학도에게 눈치를 주며 그의 팔을 흔들었다.

강학도도 어쩔 수 없이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조용하라는 손짓을 보낸후에야 입을 열었다.

"미영아, 듣자하니 시준이가 너희 마중하러 갔다던데 왜 아직도 소식이 없어? 너희가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

강유리가 존경스럽다는 듯이 할아버지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화기 저편의 여자는 뭘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우리가 보고싶은 거예요? 아님, 누가 더 이상 못 참겠대요?"

강학도가 바로 맞받아쳤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너희를 안 보고싶어하겠어?"

"아니, 전 그 뜻이 아니라..."

"겨우 깨어났는데, 너희를 생각하는 것도 의심받아야 돼? 너희는 내가 걱정되지도 않든?"

"누가 걱정 안 한댔어요! 저번 달에 돌아갈려고 했더니만 오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몰라! 내일! 제일 늦어서 내일 저녁에 꼭 너희를 봐야겠어!"

"..."

말이 끝나자 대답할 기회조차 주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유리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존경스러운 눈길로 할아버지를 바라봤다.

"할아버지, 이게 가능할까요?"

할아버지의 얼굴이 자상하게 변하더니 담담히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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