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7화

강민영의 출생기록이 없었다.

이 것이 바로 육시준 마저도 구체적인 걸 조사하지 못한 원인이었다.

모든 게 들어 맞았다.

그러나 드문 경우는 아니었다.

공작, 귀족의 우두머리가 개인의 생명때문에 이 큰 모험을 한다고?

차 안은 조용했다.

육경서가 생부 이야기를 한 게 강유리의 아픔을 건드린 것 같아 바로 주제를 돌렸다.

"그럼 너는? 여러 원인은 뭘 뜻하는 거야?"

여자애는 바로 말했다.

"이러 저러하고 아주 많은 원인이겠죠?"

"어떤 거?"

"아 진짜, 이렇게 말하는 건, 대답하기 싫은 거라고요!"

"그럼 직접 말하지.."

두 사람의 대화는 바보들의 대화 같았다.

강유리는 재밌는지 고개를 젓더니 육시준이 조용히 운전하고 있으나, 은근히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고 해명했다.

"사실 우리도 잘 몰라. 아버지가 있는 위치가 높고 권력이 있고 관계가 복잡해서 이모도 우리한테 안 알려줘."

"..."

육시준이 예상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차들이 줄을 지어 정원에 들어섰다.

고용인들은 이미 저녁을 준비해 놓았다.

집에 들어가니 따뜻한 공기가 그들을 맞이했다.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들이 각자 앉아 대화를 이어나갔다.

강미영과 송미연은 이 공작님이 육시준을 곤란하게 하는 것은 그를 사위로 인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육지원이 내일이 설 전날이여서 송씨 가문이 그들과 같이 저녁을 먹자고 요청했다고 말을 꺼냈다.

강유리와 강학도는 이 일을 동의한다는 뜻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육시준은 묻는 눈빛으로 강미영 내외를 바라봤다.

강미영이 말을 꺼내기 전에 옆의 남자가 놀라서 물었다.

"송씨 가문이 우리를 요청한다고요?"

송미연이 바로 이미 맞춘 말을 꺼냈다.

"저희 매년 송씨 가문에서 설을 보내요. 어르신들도 시준이를 많이 이뻐하고요. 이번 년에 유리의 가족들이 돌아오는 것을 알고 일찍부터 준비했어요."

육시준은 성이 육 씨였다.

이렇게 말해야 그들이 계속 송씨 가문에서 살았고 송씨 가문에서 자연히 설을 지낸다고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바론의 낯빛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