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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강미영이 막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가문의 의사한테 전화해서 오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육씨 가문의 보디가드더러 당장 의사를 불러오게 했다.

육씨 가문의 보디가드가 안다면 자연히 육지원과 송미연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원래 송씨 가문에서 그들을 기다리려고 이미 그쪽으로 가는 길이었다.

"뭐해? 당장 아가씨를 부축해서 들어가야지!"

바론이 소리를 낮게 깔고 위엄있게 명령을 내렸다.

명령을 하고 나서야 이 집에 고용인 조차 얼마 없다는 것을 알았다.

고용인이라고는 그저 나이가 조금 많은 보모가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집사는 다른 일을 하느라고 바빴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일어나더니 다시 앉았다.

"릴리, 언니를 부축해서 방안에 들어가."

릴리는 이런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

그저 일찍 일어나서 아직 눈을 채 못 떴을뿐이다.

일어나서 하품을 하며 말했다.

"언니. 아프면 일어나지 말지."

강유리가 그만하라는 손짓으로 말을 하는 것을 막았다.

"지금 다 나았어. 지금 아주 건강해. 너무 팔팔해서 한꺼번에 계단 10개나 내려갈 수 있다니까.

말하면서 그녀는 막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위엄있고 조급해하는 눈동자를 바라보자 그녀는 행동을 멈췄다.

의사가 한차례 검사를 하자 한개 결론을 얻었다.

과로여서 많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유리도 몇번이나 자기는 진짜로 괜찮다고 계속 해명하며 저녁에 모이는 자리가 힘들지 않다고 몇번이나 말하고야 아버지가 시름을 놓았다.

강미영은 강유리가 어쩔 수 없어하는 것을 보고 또 육시준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것을 보고 뭘 보아는 듯이 그들을 도와 말했다.

"됐어. 아무일 없으면 점심먹고 출발하자. 우릴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그럼 너무 예의가 없잖아."

"예의가 중요한 거야, 아님, 딸의 건강이 중요한 거야?"

공작님이 아직 불만이 남은 것 같았다.

강미영이 말했다.

"예의도 아주 중요해. 밥 먹어!"

육시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 느끼는 게 많았다.

대부분 이 공작님은 고집이 세고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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