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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요즘 만난 사람 외에는 그 누구도 이모님의 행적을 알아내지 못하도록 비밀 유지 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모님 정보에 대해서도 따로 처리했기에 캐번디시 가문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육시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강미영을 안심시켰다.

모든 설명을 마치고 육시준은 덧붙여 물었다.

“혹시 다른 사람이 조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에 정신을 차린 강미영은 고개를 저으며 좌석에 등을 기대고 입을 열었다.

“그런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육시준은 그만 말 문이 막히고 말았다.

“……”

고개를 돌려 조수석에 앉아 있는 강유리와 눈이 마주쳤는데, 서로에게서 의문을 읽게 되었다.

이모인 강미영이 무엇인가를 속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한편, 고씨 가문 별장.

고정남은 성신영이 강미영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성신영을 받아드리고 나서 고정남은 성신영의 곁에 사람을 붙였는데, 겉으로는 보호하기 위해서이지만, 실은 감시하기 위해서이다.

“왜 강미영을 조사하고 다니는 거야?”

고정남은 마냥 의문스러웠고 경호원은 이에 차근차근 설명했다.

“듣기로는 강유리의 혼사로 송씨 가문을 방문하기 위해 강미영이 귀국했다고 합니다. 송씨 가문에서는 어르신과 사모님뿐만 아니라 아들들까지 모두 돌아오면서 엄청 거창하게 맞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밤은 대량의 일손을 파견하여 암암리에 송씨 가문 별장 주위에서 경호까지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거창한 장면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들도 적지 않게 놀랐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송씨 가문에서 대단한 인물을 맞이하는 줄 알 것이다.

경호원의 말에 고정남은 눈살을 찌푸리며 의문이 더 해갔다.

강유리를 처음 알게 되면서 고정남도 강유리를 조사한 적이 있다.

고정남이 알아본 강유리는 비혼주의 이고 성격이 시원시원하며 외국에서 정주하고 있으며 별로 귀국도 하지 않는다……

강유리에 관한 자료는 터무니없이 적었으며 사진 한 장조차 없었다.

“강미영 혼자야?”

고정남은 계속 덧붙여 물었고 이에 경호원은 있는 그대로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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