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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문기준은 이미 아주 상세하게 보고를 올렸었다.

고씨 가문의 차라고 할 때도 강미영의 반응은 매우 컸고 평소에 보였던 냉정한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고씨 가문과 강유리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한들 강미영이 긴장할 리는 없다.

강미영은 고개를 들어 이미 진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육시준이 건넨 질문에 의외라는 느낌도 하나도 없었다.

“이제 곧 시기가 적절하면 알려줄게.”

육시준은 몇 초 동안 지그시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네.”

강학도는 육시준을 바라보다가 정원에서 놀고 있는 두 자매를 바라보았는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서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난 나이도 많지 해서 밤을 새울 수가 없다. 너희들 재미있게 놀거라.”

육시준은 본래 일어서서 위층까지 모셔다드리려고 했지만, 강학도가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러더니 어디서 갑자기 봉투 세 개를 꺼내며 말했다.

“자, 세뱃돈이다. 너희 어린애 셋이 나눠 가져라.”

“…….”

이에 육시준은 몇 초간 멍해 있다가 손을 내밀어 받았다.

참, 묘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기억이 있고 난 뒤로부터 육시준은 세뱃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

어린아이들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혼 첫해에 아이가 될 줄은 몰랐다.

“매년 있는데, 이미 3년 동안 함께 했으니, 3년 동안의 세뱃돈을 넣었다.”

강학도는 웃으며 육시준의 손등을 토닥거렸다.

순간 육시준은 마음이 따듯해졌다.

“고맙습니다, 외할아버지. 릴리 대신 인사드릴게요.”

그러자 강학도는 손을 흔들며 위로 올라갔다.

“가서 같이 놀아줘라.”

등불이 환히 밝혀지고 새해의 기쁨이 어두운 장막을 몰아치고 서늘한 밤도 몰아쳤다.

폭죽이 밤하늘을 밝게 비춰주지 않는다고 해도 올해는 유난히 떠들썩하다.

다만 강유리 집안만 이런 분위기이다.

한편, 왕소영 집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마찬가지로 JL빌라에 살고 있지만, 성홍주가 감옥에 들어가면서 전에 불법 경영까지 파급되어 계좌는 사용 중지되었다.

성홍주의 말대로 왕소영의 손에 있는 돈도 모두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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