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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퍽!"

먼지털이가 그의 입을 정확히 때렸다.

문기준이 차가운 표정으로 마치 그가 손 쓰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

"어른 앞에서 말 조심해야지."

성한일이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먼지털이가 그의 얼굴을 찔렀다.

위협적이기도 하고 모욕적이었다.

성한일이 있는 힘껏 이빨을 깨물더니 모든 불만을 삼켰다.

"준비됐어? 이젠 할 줄 알지? 절 제대로 해.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말하고."

강유리가 담담히 말했다.

"돈을 참 쉽게 번단 말야."

아마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거나, 아니면 강유리의 마지막 말이 작용을 일으켰는지 성한일은 이빨을 깨문채 절을 올렸다.

그리고 돈을 받더니 바로 일어나서 걸어 나갔다.

왕소영이 난처해졌다.

그녀는 자기의 귀한 아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가는 것을 두 눈 뜨고 바라봐야 했다.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음... 우리 애도 절을 했고, 그럼 나도 가볼게."

그녀에게 이미 나이를 먹을만큼 먹고 고개를 숙여 절을 올린다는 것은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녀가 성씨 가문에 시집을 와서부터 걱정 하나 없이 이제까지 살았다.

언제 한번 이런 모욕을 당해봤겠는가?

그녀는 말을 내뱉고 바로 일어나 도망가려고 했다.

두 보디가드가 앞으로 두 발자국 내딛으며 마치 벽처럼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뭐하는 짓이야?"

"왜 모른척 해? 이왕 온 김에 절도 안하고 간다고? 육씨 가문을 맘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줄 알았어?"

강유리가 차갑게 말했다.

왕소영이 낯빛이 어둡게 변하더니 말했다.

"강유리! 네가 시집갈때 우리 신영이 힘을 빌려야 한다는 걸 잊지마!"

왕소영의 말을 들은 송미영이 자상한 얼굴이 어두워졌다.

절을 안 받으면 그만이였다.

근데 이런 말을 들으니 왕소영을 가만두기 싫어졌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만약 오늘 절을 안한다면, 다음번에 다시 여기에 오기 힘들 겁니다."

강미영이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그리고 JL빌라는 육씨 가문의 산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협박하시는 겁니까? LK부동산은 제 사위 껍니다. 당신들이 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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