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9화

성신영이 낯빛이 갑자기 변하면서 밥상에 앉은 다른 사람을 보며 말했다.

"제가 말 잘못한 것 아니에요?"

육청수의 셋째 부인이 웃으면 성신영이 점점 맘에 들어했다.

웃으면서 그녀에게 음식을 짚어주며 말했다.

"무서워하지 말거라.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어. 넌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

육경민은 픽하고 웃으며 차갑게 말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들 앞에서 말하면 아주 위험해. 우리 형님이 여자한테 콩깍지가 씌여서 만약 틀렸다고 말하면 독을 놓을수도 있어!"

육경민이 손이 잘못도니 이후로 계속 집에서 쉬고 있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유명한 의사를 찾아서 원래대로 회복하려고 했었다.

많은 의사를 찾아다닌 결과, 그들 모두 신경조직이 잘못되어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얼마전에 무심코 어느 한 전문가의 입에서 손목이 잘못된 경우는 독에 의한 거라는 걸 알았다.

그들 온 가족이 놀라고 또 분노했다.

육시준이 어떻게 매정하게 손을 쓸 수 있냐고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말해봤자 그들이 먼저 잘못했고 잡혔다.

만약 진짜로 육시준과 맞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리가 없어서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육경민은 이렇게 집에 틀어박혀 성격도 많이 변했다.

설 전날이 아니었다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육시준의 말을 하는 것은 그가 이 집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차가운 말투는 마치 독사를 연상케 하며 안 좋은 분위기가 더 한층 차갑게 만들었다.

성신영은 그의 말에 놀랐는지 그의 목소리에 놀랐는지 어깨를 떨며 육경원쪽으로 기댔다.

"형, 됐어요. 신영이 놀래요."

육경원이 말했다.

육경민은 계속 말했다.

"내가 놀래키는 것 같아? 내 왼손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잊은 거야?"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셋째 부인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불만이 섞인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육청수의 표정도 안 좋았다.

자기가 아끼는 손자가 몇달 동안 손때문에 얼굴도 내비치지 않자 마음이 더 심란해졌다.

한참 침묵하던 그가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