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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가정에서 불공평한 위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적어도 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딸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았다.

진짜이길 바랄 뿐이다.

역시는 역시다.

이렇게 쉽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캐치하고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녀의 방식대로 교류하는 것보다 더 유용했다.

육시준을 한번 보고 고개를 돌려 앞에 앉은 남자를 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육시준이 도왔다.

"아버님과 이모님이 국내에 계시면서 사실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컨트롤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저 제대로 해명해야만이 마음을 놓게 하면서 일을 끝마칠 수 있는 것이다.

강유리는 육시준을 따라 돌아왔다.

육시준을 바라보는 강유리의 눈은 별로 가득했다.

문을 닫고 바로 칭찬했다.

"여보. 대단해~ 어떻게 바로 포인트를 캐치하고 설득했대?!"

육시준은 바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왜 직접 찾아가서 해명했어?"

강유리가 답했다.

"아버지가 진짜 불만이 있다면 내일 누구도 편하지 못할 거야."

그녀의 남자도 아니고 계속 아버지를 달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버님의 성격과 일 처리하는 방식을 아주 잘 알고 있어?"

육시준이 물었다.

강유리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

"어쩔 수 없잖아. 안지 몇 년인데, 몇 번 싸우다가 보면 알게 된다고."

육시준이 또 물었다.

"아버님이랑 여보의 성격이 비슷한 곳이 많은 건 알고 있어?"

성격이 강하고 차갑웠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칠 생각이 없었다.

그가 처음에 만났던 강유리도 이런 사람이었다.

그저 점차적으로 그 앞에서 조금 변했을 뿐이다.

만약 그가 제때에 가서 문앞의 그 얼어붙은 분위기를 맞딱드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여자의 첫인상마저 잊을뻔 했다.

강유리가 이불속으로 들어가며 더 이상 이 일에 흥미를 잃었다.

"이모도 그렇게 말했어. 정상이야. 애기가 태어나서 누굴 먼저 보면, 누구처럼 되는 거지! 빨리 자자. 너무 늦었어."

말을 하며 하품했다.

육시준이 그녀를 보고 "응."이라고 답하더니 이불안에 들어갓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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