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시준이 눈을 떴다.어두운 불빛에 눈동자가 빛났다.그는 그녀가 말하는 게 무엇을 뜻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시도해 보려고 했는데 다른 남자 방에 가? 입으로는 날 보고싶다고 하면서 첫 포옹은 다른 사람과 하고. 첫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고. 내가 어떻게 여보 말을 믿을 수 있겠어?"차가운 목소리로 원망하듯 말했다.강유리가 몇 초 벙찌더니 다시 웃었다."왜 질투해? 여보. 이것도 질투해?"육시준은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아니. 그냥 졸려서."강유리가 그의 가슴팍에서 반대 방향으로 굴렀다.육시준은 차갑게 몸을 돌렸다.강유리는 다시 그에게 굴러왔다.몇 번 왔다 갔다가 육시준은 그녀가 이번에 그에게로 굴러올때 손을 뻗어서 그녀를 안으려고 했었다.근데 갑자기 굴러오지 않았다.몸 뒤가 조용해지자 그는 몸을 돌려 보았다.강유리는 그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여보, 나 진짜로 여보 보고싶었다니까."말이 끝나자, 그의 의문가득한 눈빛만 남고 스르륵 이불속으로 사라졌다.그녀가 뭘하려는지 알아차렸을때, 육시준의 몸이 경직되며 눈은 욕망으로 가득 찼다."너..."강유리가 직접 눈으로 증거를 확인했다.육시준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조금 지나더니 여자가 기침을 심하게 했다.한 손으로 그녀를 이불속에서 빼냈다."사모님, 아는 범위가 늘어났네요. 이젠 잘 모르던 영역도 점차 마스터가 되어 가는 건가요?"육시준의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마치 사람을 빨아들일듯이 바라봤다.강유리는 숨이차서 그런지 얼굴을 붉히며 겨우 힘을 차렸다.남자의 불타는 눈을 보자 그녀는 가슴 한켠이 간질거리는 것 같았다."어제 저녁에 조금 공부했지. 어때? 놀랐어?"육시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매력적인 입술을 덮쳤다.강유리의 입안은 그의 냄새로 가득했다.갑자기 들어온 뜨거운 숨결에 그녀는 머리가 아득해지고 손발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자기의 목적을 잊지 않았는지 말을 겨우 이어나갔다."육 회장님... 내가 보고싶다는
강미영이 막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가문의 의사한테 전화해서 오게 했을 것이다.그러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육씨 가문의 보디가드더러 당장 의사를 불러오게 했다.육씨 가문의 보디가드가 안다면 자연히 육지원과 송미연도 알게 된다.두 사람은 원래 송씨 가문에서 그들을 기다리려고 이미 그쪽으로 가는 길이었다."뭐해? 당장 아가씨를 부축해서 들어가야지!"바론이 소리를 낮게 깔고 위엄있게 명령을 내렸다.명령을 하고 나서야 이 집에 고용인 조차 얼마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용인이라고는 그저 나이가 조금 많은 보모가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집사는 다른 일을 하느라고 바빴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일어나더니 다시 앉았다."릴리, 언니를 부축해서 방안에 들어가."릴리는 이런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그저 일찍 일어나서 아직 눈을 채 못 떴을뿐이다.일어나서 하품을 하며 말했다."언니. 아프면 일어나지 말지."강유리가 그만하라는 손짓으로 말을 하는 것을 막았다."지금 다 나았어. 지금 아주 건강해. 너무 팔팔해서 한꺼번에 계단 10개나 내려갈 수 있다니까.말하면서 그녀는 막 보여주려고 했다.그러나 위엄있고 조급해하는 눈동자를 바라보자 그녀는 행동을 멈췄다.의사가 한차례 검사를 하자 한개 결론을 얻었다.과로여서 많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강유리도 몇번이나 자기는 진짜로 괜찮다고 계속 해명하며 저녁에 모이는 자리가 힘들지 않다고 몇번이나 말하고야 아버지가 시름을 놓았다.강미영은 강유리가 어쩔 수 없어하는 것을 보고 또 육시준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것을 보고 뭘 보아는 듯이 그들을 도와 말했다."됐어. 아무일 없으면 점심먹고 출발하자. 우릴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그럼 너무 예의가 없잖아.""예의가 중요한 거야, 아님, 딸의 건강이 중요한 거야?"공작님이 아직 불만이 남은 것 같았다.강미영이 말했다."예의도 아주 중요해. 밥 먹어!"육시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 느끼는 게 많았다.대부분 이 공작님은 고집이 세고 유치했다.보
"뭐라고 불렀어?"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송이혁이 어색하게 웃더니 말했다."형수님. 형수님. 됐지? 할아버지가 말하시길,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너한테 져주라고 하더라!"말하면서 그는 강유리와 같이 집에 들어가면서 한쪽으로 해명했다.그들이 태어난 시간은 같은 날이고 그저 태어난 시간이 다르다고 말이다.그러나 그 시간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고 했다."그럼 누가 먼저 태어난 거예요?"강유리가 물었다.송이혁이 웃으며 말했다."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너무 우연히 겹친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우리는 송씨 가문의 제일 큰 아이이고, 우리 아버지도...""아, 알았다. 내 동생이네.""..."송이혁은 목이 막혔다.더 이상 유쾌하게 대화할 수가 없었다.그가 몇 초 침묵하더니 그녀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오늘 보희도 왔어요. 조금 긴장한 것 같아서 많이 옆에 있어줘요. 너무 외톨이로 있게 하지 말고요."오늘 우연히 그가 조보희를 그의 집에 요청하고 나서야 강유리의 집안 사람을 요청한 것을 알았다고 한다.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이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그의 여자가 관심을 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그는 그녀가 처음으로 그의 집에 와서 안 좋은 기억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강유리는 눈썹을 움직이더니 조금 놀랐다."대박, 어떻게 집에 데려온거예요?"송이혁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어떻게 라니? 말 좀 조심해주시겠어요?""아니에요? 보희네 부모님은 뵀어요? 조씨 가문의 집에 들어갔냐고요? 아저씨가 둘이 사귀는 걸 허락했어요? 보희가 쉽게 속으니까 도둑놈같으니라고, 너무하네요!""만났고, 가봤고, 동의하셨어요.""..."행동은 신속하네!"저와 유리 씨 남편은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났지만, 보희는 유리 씨보다 몇 개월이나 먼저 태어났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겠네요.""???"강유리는 고개를 천천히 돌려 불안한 눈으로 남편의 차가운 얼굴을 보았다.그녀는 또 입이 방정맞았다.이 속좁은 사
그녀가 말하자 거실이 조용해지며 모두가 그녀를 바라봤다.강유리를 비롯한 두 사람이 옆에 계속 앉아서 조용히 어르신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그러다가 갑자기 끼어들어 말하니, 모두가 놀라서 본 것이다.갑자기 찾아온 침묵에 강유리가 자기의 말투가 너무 강해서 그런 줄 알고 어르신들의 얼굴을 힐끗 봤다."전 그저 제안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건, 이모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말이 끝나자 강미영한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강미영이 입을 떼기도 전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내 말들어. 해."강유리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좀 이성적으로 생각하실 수 없으세요? 진짜로 대단하시다면 왜 사적인 방문으로 입국하신거예요?"남자가 어두운 갈색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봤다."날 탓하는 거냐?"강유리는 어이없었다."제가 뭘 탓해요?"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갔다.강유리와 바론 사이에 이상하게 화약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주위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이상하지만 또 어쩔 수 없어 보였다."아니 둘이 서로 걱정하면서 왜 말을 그 정도로 밖에 못해?"강미영이 이런 장면이 어색하지 않은지 담담히 말을 꺼냈다.릴리는 어머니가 말하자 같이 말했다."할아버지, 할머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저희 언니와 저희 아버지는 다른 사람은 걱정하줄 몰라서 이러는 거예요. 서로 걱정해서 싸우는 거예요."얼굴은 인형같이 귀엽고 목소리는 아주 듣기 좋았다.그러나 말투는 애어른같아 이 분위기를 풀었다.할머니가 웃더니 다정하게 말했다."부녀가 맞구나. 성질도 똑같고."릴리는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전 아버지랑 달라요. 전 엄마를 닮았어요!"할아버지가 농담을 건넸다."오? 그런 왜 아버지랑 다르냐?""왜냐하면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사람이 아버지 아니라 엄마니깐요!"릴리가 '첫눈' 이론을 계속 고집했다."..."단순하고 전친한 모습에 두 어르신이 웃음을 터뜨렸다.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르는 것은 그녀의 천진한 모습은 그저 어르신 앞에서의 모습이라는 것이다.귀
다시 아까 결혼식으로 주제가 돌아왔다.분위기가 다시 가벼워졌다.그리고 그들을 자기 사람으로 여겨서 한 강미영의 진심어린 고백이 그들 두 가문의 거리를 좁혔다.바론은 반응이 늦었다.할아버님의 말을 들은 후에 반응이 오기까지 아주 오래 걸렸다.그는 많은 일은 자기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이었다.그는 서로 보살피고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같이 좋을 수는 있지만 나쁜 것은 나누지 않는 다고 생각했다.그가 전에 국내의 결혼 관계에 대해 공부할 때, 여자가 시집가면, 그 집에 적응하고 서비스도 해야 했다.그는 딸이 그런 역할이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래서 돌아온 후에 이 결혼에 대해 의심하는 태도로 일관했던 것이다.할아버님이 자기의 인맥으로 그를 돕는 다는 말을 이해했을 때에야 그는 그제야 한가족이 된다는 게 무엇을 인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아주 미묘했다.지금 그의 국면은 일반인이 절대로 그를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체면이 깍이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그가 입을 벌려 바로 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뭐가 생각났는지 다시 말하지 않았다.그저 송씨 가문 사람들에게 조금 더 친절해졌다.강미영이 송씨가문의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원래는 인사를 하고 바로 선물을 주려고 했지만 말하다가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송씨 가문의 삼촌들이 선물을 꺼낼때에야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그녀도 보디가드들에게 선물을 가져오라고 했다.어르신들은 서로 대화하고 젊은이들은 다른쪽에 모였다.조보희는 강유리를 정원에 끌고 와서 핸드폰 바탕화면을 가리키며 슬쩍 물었다."이 분이 네 아버지 맞지?"바론 공작님이 잘생긴 외모가 이목을 끌다보니 인터넷에 사진이 많았다.조보희는 그가 황실 연회에서 정장을 입은채 화려하고 우아하게 와인잔을 들고 웃는 듯 안 웃는 듯한 옆모습이 찍힌 사진을 가리켰다."맞아."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조보희의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지며 말했다."진짜로 캐번디시 가문의 사람이라고?!"강
설 전날.송씨 가문 쪽은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그러나 육씨 가문 쪽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보기에는 사이가 좋아보였지만, 속으로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할아버님. 언니 계속 답이 없는 걸 보아 저희랑 같은 날에 결혼하는 걸로 생각하는 거 맞겠죠? 저희가 또 뭘 준비해 줘야 할까요?"성신영이 부드럽게 말했다.그녀의 말에 육청수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고씨 가문에서 강유리가 너희 집의 사람으로 시집가는 걸 허락한거니?"비록 그는 육시준의 결혼식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성을 따르는 손자였다.어디서 이름도 없고 성도 없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하겠다는데 그의 체면이 아주 깍인다고 생각했다.만약 고씨 가문의 사람으로 시집온다면야 아주 좋은 일이었다.그리고 그날의 이목은 모두 육경원한테 쏠릴 것이니 중요한 손님들 모두 그한테 쏠릴 것이다.강유리가 성신영의 들러리가 된다면 자연히 육시준이 육경원의 들러리가 될 것이다.육경원을 공개적으로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그 나쁜놈이 맷집이 세졌는지 여자 하나 때문에 그와 대들고 있다.그는 이번에 어떻게 나올지 한번 보려는 참이다.이번에 일이 끝나고 그가 무릎을 꿇고 그에게 사죄하던지, 아니면 이 후계자 자리를 꿰차려고 생각지도 않게 하려고 했다.그는 육시준을 구름위로 날게 할 수도 있고, 하늘에서 떨어트릴 수도 있었다."아버지는 아직 뭐라고 하진 않으셨어요. 제가 말한 것은 꼭 들어주시긴 합니다. 그저 오빠가 조금 받아들이 어려워 해요. 그건 제가 좀 더 애써볼게요."성신영이 부드럽게 답했다.육청수가 답했다."그럼 알아서 해라. 수고하거라."성신영이 웃으며 말했다."수고하긴요. 제가 해야할 일인 걸요. 이제 한 집 식구인데 제 행동 하나하나 다 육씨 가문의 얼굴을 대표한다고 생각해요."그녀는 돌아가서 많은 공부를 했다.육청수가 체면을 아주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고 체면에 관한 말을 하자 육청수가 원하는 말을 해주었다.육청수는 기뻐서 바로 집사더러 그녀에게 용
성신영이 낯빛이 갑자기 변하면서 밥상에 앉은 다른 사람을 보며 말했다."제가 말 잘못한 것 아니에요?"육청수의 셋째 부인이 웃으면 성신영이 점점 맘에 들어했다.웃으면서 그녀에게 음식을 짚어주며 말했다."무서워하지 말거라.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어. 넌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육경민은 픽하고 웃으며 차갑게 말했다."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들 앞에서 말하면 아주 위험해. 우리 형님이 여자한테 콩깍지가 씌여서 만약 틀렸다고 말하면 독을 놓을수도 있어!"육경민이 손이 잘못도니 이후로 계속 집에서 쉬고 있었다.그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유명한 의사를 찾아서 원래대로 회복하려고 했었다.많은 의사를 찾아다닌 결과, 그들 모두 신경조직이 잘못되어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얼마전에 무심코 어느 한 전문가의 입에서 손목이 잘못된 경우는 독에 의한 거라는 걸 알았다.그들 온 가족이 놀라고 또 분노했다.육시준이 어떻게 매정하게 손을 쓸 수 있냐고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아무리 말해봤자 그들이 먼저 잘못했고 잡혔다.만약 진짜로 육시준과 맞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리가 없어서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육경민은 이렇게 집에 틀어박혀 성격도 많이 변했다.설 전날이 아니었다면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지금 육시준의 말을 하는 것은 그가 이 집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차가운 말투는 마치 독사를 연상케 하며 안 좋은 분위기가 더 한층 차갑게 만들었다.성신영은 그의 말에 놀랐는지 그의 목소리에 놀랐는지 어깨를 떨며 육경원쪽으로 기댔다."형, 됐어요. 신영이 놀래요."육경원이 말했다.육경민은 계속 말했다."내가 놀래키는 것 같아? 내 왼손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잊은 거야?"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셋째 부인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불만이 섞인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육청수의 표정도 안 좋았다.자기가 아끼는 손자가 몇달 동안 손때문에 얼굴도 내비치지 않자 마음이 더 심란해졌다.한참 침묵하던 그가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아주 빨리 육청수는 강유리의 이모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두 집안 사람들은 모두 송씨 가문에 있었다.문앞에는 보디가드가 지키고 있어서 누구도 그들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했다.만약 일이 있으면 다음날에 말하라고 했단다.육미경이 늦게 돌아와서 들어오자마자 이 소식을 듣고 웃었다."왜 너무 가난해서 다른 사람한테 보이면 안되는 건가? 그 많은 보디가드를 지키라고 하고. 진짜 웃기네!"육청수는 무엇을 생각하는 지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 듯 했다.무의식적으로 성신영을 봤다.그러고는 눈을 작게 뜨며 물었다."유리의 이모에 대해 알고 있느냐?""..."성신영이 이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당황함을 재빨리 감추고 입을 겨우 열었다."제가 후배인데 어떻게 쉽게 평가하겠어요..."육청수가 말했다."괜찮다. 직접적으로 말해봐."성신영이 말했다."언니의 이모는 비혼주의자세요. 해외에서 공부할 때 아주 개방적이여서 만난 이성도 아주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결혼하지도 않았는데 임신을 먼저해서 할아버지한테 발각되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될때로 되라고 말이예요..."그러나 해외에서 그 여자가 어느 대단한 인물과 엮인듯 했다.3년전에 왕소윤이 인맥을 이용해 해외에서 강유리에게 해를 입히려고 하던 중에 소리없이 처리되었다.지금은 이렇게 큰 행동을 하면서 돌아오는 것을 봐서는 아주 대단한 사람과 같이 돌아온 게 틀림없었다.이런 말은 그녀는 하지 않았다.그녀는 강유리의 배경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셋째 부인이 듣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너희 강씨 가문은 다 그런 사람들이라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하나같이 창피하게 뭐하는 짓이라니!"육경원이 그녀의 말을 고쳐줬다."어머니, 신영이는 고씨 가문의 사람이에요."셋째 부인이 어색하게 웃더니 입을 다물었다.육청수가 성신영을 한참 보더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저녁을 먹고나서 집사더러 강유리의 이모에 대해 알아보라고 시켰다.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