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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이런 분위기는 아주 익숙했다.

지난 3년간, 그들이 마음을 터놓고 한 문제에 대해 토론할때 마지막에 분위기가 항상 살벌해졌다.

이때쯤이면 릴리와 강미영이 와서 분위기를 풀었다.

강미영이 강유리더러 직접 그를 찾으라고 하는 것은 그녀의 변화를 보아내고 그들이 충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듯했다.

그러나 주제가 이 방향으로 흘러갈 줄 생각지 못한 것 같다.

"똑, 똑, 똑."

리듬감있게 노크소리가 울리며 얼음장같은 분위기를 깼다.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보니 육시준이었다.

공작은 이때에 육시준을 보니 임천강 다음으로 맘에 안 들었다.

"왜 왔어?"

육시준이 걸어들어왔다.

"유리가 아버님과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강유리는 주제를 잊을 뻔 했다.

그녀는 침묵하더니 다시 말했다.

"아버지, 비록 저한테 엄격하시고 제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아버지를 존경해요."

바론이 콧방귀를 꼈다.

"존경? 못 보아냈는데?"

강유리는 그의 말을 듣지않고 물었다.

"아버지가 생각하시기에는 아버지가 저를 더 생각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님, 이모가 절 더 생각한다고 생각하세요?"

남자는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말했다.

"당연히 나지!"

말을 내뱉고 너무 극단적으로 말한 것 같아서 다시 말을 보탰다.

"사실 네 이모도 널 생각하지..."

"송씨 가문과 육씨 가문은 아버지랑 이모와 같아요. 송씨 가문은 비록 제 시어머님쪽 집안이지만 육씨 가문보다도 더 시준 씨를 생각해요."

"..."

바론은 언어 능력이 출중한 편이 아니여서 강유리의 말을 한참이나 생각하고야 알아듣고 반응했다.

아까 강유리가 대든 것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많이 화가 풀렸다.

그러자 눈에 빛이 돌며 말했다.

"내가 널 생각하는 걸 느꼈어?"

강유리가 웃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송씨 가문 사람들을 너무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특히 이런 불만때문에 내일 다른 사람 앞에서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표현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녀도 이런 걱정을 했기에 와서 그와 진지하게 말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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