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갑자기 중지됐다.왜냐하면 문앞에 서있는 사람은 '연애중인 사람'이었다.강유리의 눈썹이 떨리더니 그의 반응을 예상 못했다.아까까지 준비한 말들을 바로 까먹었다."아버지 여기서 누굴 기다리세요?"남자의 얼굴이 다시 자연스러워졌다."아직도 안 잤어?"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안 주무실 걸 알고 대화하려고 찾아왔어요. 저 들어가도 될까요?"남자가 멈칫하더니 망설이는 표정이었다."이제 어른인데 너무 늦어서 불편해."강유리가 웃었다."저도 어른이에요. 이제 사물을 분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근데 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 않아요. 아직도 저를 아이처럼 대하시는 것 같아요."이 말을 알아들은 남자는 입술을 다물고 침묵했다.생각하더니 몸을 비켰다.강유리가 걸어 들어갔다.그가 생각하더니 문을 닫지 않고 따라 걸어 들어갔다."아버지, 저와 릴리 모두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릴리는 어릴때부터 학교 기숙사에서 살아서 아버지와 그렇게 가깝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전 아버지가 저한테 더 엄격하다고 느껴질까요?"강유리가 의자에 앉아 바로 만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저 그녀가 궁금해하는 일을 물었다.그녀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집에는 이모가 선물을 끊기지 않게 보내왔다.생일이든, 명절이든 언제 한번 안 준적이 없었다.근데 이 선물은 여러가지였는데 모두 여자애 취향이 아닌 선물이었다.이모가 전에 그녀에게 알려주길, 모두 그녀의 그 아버지가 고른 것이라고 했다.그래서 그 아버지는 그녀의 마음속에 형식적인 아버지란 이미지가 강했다.후에 크고, 이 가족은 같은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하는 것을 알았다.그러나 해외에서 그 3년동안 그는 더욱 더 그녀를 통제하려고 하고 여러 요구를 제기했다.그녀는 자기의 소문이 좋지않아 아버지가 그의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할까봐 릴리처럼 믿지않고 통제하는 줄 알았다.계속 자기는 미움받는 존재로 생각했었다.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자기도 그의
이런 분위기는 아주 익숙했다.지난 3년간, 그들이 마음을 터놓고 한 문제에 대해 토론할때 마지막에 분위기가 항상 살벌해졌다.이때쯤이면 릴리와 강미영이 와서 분위기를 풀었다.강미영이 강유리더러 직접 그를 찾으라고 하는 것은 그녀의 변화를 보아내고 그들이 충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듯했다.그러나 주제가 이 방향으로 흘러갈 줄 생각지 못한 것 같다."똑, 똑, 똑."리듬감있게 노크소리가 울리며 얼음장같은 분위기를 깼다.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보니 육시준이었다.공작은 이때에 육시준을 보니 임천강 다음으로 맘에 안 들었다."왜 왔어?"육시준이 걸어들어왔다."유리가 아버님과 할 말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강유리는 주제를 잊을 뻔 했다.그녀는 침묵하더니 다시 말했다."아버지, 비록 저한테 엄격하시고 제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아버지를 존경해요."바론이 콧방귀를 꼈다."존경? 못 보아냈는데?"강유리는 그의 말을 듣지않고 물었다."아버지가 생각하시기에는 아버지가 저를 더 생각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님, 이모가 절 더 생각한다고 생각하세요?"남자는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말했다."당연히 나지!"말을 내뱉고 너무 극단적으로 말한 것 같아서 다시 말을 보탰다."사실 네 이모도 널 생각하지...""송씨 가문과 육씨 가문은 아버지랑 이모와 같아요. 송씨 가문은 비록 제 시어머님쪽 집안이지만 육씨 가문보다도 더 시준 씨를 생각해요.""..."바론은 언어 능력이 출중한 편이 아니여서 강유리의 말을 한참이나 생각하고야 알아듣고 반응했다.아까 강유리가 대든 것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많이 화가 풀렸다.그러자 눈에 빛이 돌며 말했다."내가 널 생각하는 걸 느꼈어?"강유리가 웃었다."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송씨 가문 사람들을 너무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특히 이런 불만때문에 내일 다른 사람 앞에서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표현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그녀도 이런 걱정을 했기에 와서 그와 진지하게 말하고 싶은
가정에서 불공평한 위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적어도 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그러나 딸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았다.진짜이길 바랄 뿐이다.역시는 역시다.이렇게 쉽게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캐치하고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녀의 방식대로 교류하는 것보다 더 유용했다.육시준을 한번 보고 고개를 돌려 앞에 앉은 남자를 보며 말했다."아니에요."육시준이 도왔다."아버님과 이모님이 국내에 계시면서 사실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은 컨트롤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그저 제대로 해명해야만이 마음을 놓게 하면서 일을 끝마칠 수 있는 것이다.강유리는 육시준을 따라 돌아왔다.육시준을 바라보는 강유리의 눈은 별로 가득했다.문을 닫고 바로 칭찬했다."여보. 대단해~ 어떻게 바로 포인트를 캐치하고 설득했대?!"육시준은 바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왜 직접 찾아가서 해명했어?"강유리가 답했다."아버지가 진짜 불만이 있다면 내일 누구도 편하지 못할 거야."그녀의 남자도 아니고 계속 아버지를 달랠 수도 없는 노릇이다."아버님의 성격과 일 처리하는 방식을 아주 잘 알고 있어?"육시준이 물었다.강유리가 입을 삐쭉 내밀었다."어쩔 수 없잖아. 안지 몇 년인데, 몇 번 싸우다가 보면 알게 된다고."육시준이 또 물었다."아버님이랑 여보의 성격이 비슷한 곳이 많은 건 알고 있어?"성격이 강하고 차갑웠다.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칠 생각이 없었다.그가 처음에 만났던 강유리도 이런 사람이었다.그저 점차적으로 그 앞에서 조금 변했을 뿐이다.만약 그가 제때에 가서 문앞의 그 얼어붙은 분위기를 맞딱드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여자의 첫인상마저 잊을뻔 했다.강유리가 이불속으로 들어가며 더 이상 이 일에 흥미를 잃었다."이모도 그렇게 말했어. 정상이야. 애기가 태어나서 누굴 먼저 보면, 누구처럼 되는 거지! 빨리 자자. 너무 늦었어."말을 하며 하품했다.육시준이 그녀를 보고 "응."이라고 답하더니 이불안에 들어갓다.그가
육시준이 눈을 떴다.어두운 불빛에 눈동자가 빛났다.그는 그녀가 말하는 게 무엇을 뜻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시도해 보려고 했는데 다른 남자 방에 가? 입으로는 날 보고싶다고 하면서 첫 포옹은 다른 사람과 하고. 첫 말은 다른 사람에게 하고. 내가 어떻게 여보 말을 믿을 수 있겠어?"차가운 목소리로 원망하듯 말했다.강유리가 몇 초 벙찌더니 다시 웃었다."왜 질투해? 여보. 이것도 질투해?"육시준은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아니. 그냥 졸려서."강유리가 그의 가슴팍에서 반대 방향으로 굴렀다.육시준은 차갑게 몸을 돌렸다.강유리는 다시 그에게 굴러왔다.몇 번 왔다 갔다가 육시준은 그녀가 이번에 그에게로 굴러올때 손을 뻗어서 그녀를 안으려고 했었다.근데 갑자기 굴러오지 않았다.몸 뒤가 조용해지자 그는 몸을 돌려 보았다.강유리는 그를 보며 눈을 깜박였다."여보, 나 진짜로 여보 보고싶었다니까."말이 끝나자, 그의 의문가득한 눈빛만 남고 스르륵 이불속으로 사라졌다.그녀가 뭘하려는지 알아차렸을때, 육시준의 몸이 경직되며 눈은 욕망으로 가득 찼다."너..."강유리가 직접 눈으로 증거를 확인했다.육시준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조금 지나더니 여자가 기침을 심하게 했다.한 손으로 그녀를 이불속에서 빼냈다."사모님, 아는 범위가 늘어났네요. 이젠 잘 모르던 영역도 점차 마스터가 되어 가는 건가요?"육시준의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마치 사람을 빨아들일듯이 바라봤다.강유리는 숨이차서 그런지 얼굴을 붉히며 겨우 힘을 차렸다.남자의 불타는 눈을 보자 그녀는 가슴 한켠이 간질거리는 것 같았다."어제 저녁에 조금 공부했지. 어때? 놀랐어?"육시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매력적인 입술을 덮쳤다.강유리의 입안은 그의 냄새로 가득했다.갑자기 들어온 뜨거운 숨결에 그녀는 머리가 아득해지고 손발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자기의 목적을 잊지 않았는지 말을 겨우 이어나갔다."육 회장님... 내가 보고싶다는
강미영이 막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가문의 의사한테 전화해서 오게 했을 것이다.그러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육씨 가문의 보디가드더러 당장 의사를 불러오게 했다.육씨 가문의 보디가드가 안다면 자연히 육지원과 송미연도 알게 된다.두 사람은 원래 송씨 가문에서 그들을 기다리려고 이미 그쪽으로 가는 길이었다."뭐해? 당장 아가씨를 부축해서 들어가야지!"바론이 소리를 낮게 깔고 위엄있게 명령을 내렸다.명령을 하고 나서야 이 집에 고용인 조차 얼마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용인이라고는 그저 나이가 조금 많은 보모가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집사는 다른 일을 하느라고 바빴다.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일어나더니 다시 앉았다."릴리, 언니를 부축해서 방안에 들어가."릴리는 이런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그저 일찍 일어나서 아직 눈을 채 못 떴을뿐이다.일어나서 하품을 하며 말했다."언니. 아프면 일어나지 말지."강유리가 그만하라는 손짓으로 말을 하는 것을 막았다."지금 다 나았어. 지금 아주 건강해. 너무 팔팔해서 한꺼번에 계단 10개나 내려갈 수 있다니까.말하면서 그녀는 막 보여주려고 했다.그러나 위엄있고 조급해하는 눈동자를 바라보자 그녀는 행동을 멈췄다.의사가 한차례 검사를 하자 한개 결론을 얻었다.과로여서 많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강유리도 몇번이나 자기는 진짜로 괜찮다고 계속 해명하며 저녁에 모이는 자리가 힘들지 않다고 몇번이나 말하고야 아버지가 시름을 놓았다.강미영은 강유리가 어쩔 수 없어하는 것을 보고 또 육시준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것을 보고 뭘 보아는 듯이 그들을 도와 말했다."됐어. 아무일 없으면 점심먹고 출발하자. 우릴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그럼 너무 예의가 없잖아.""예의가 중요한 거야, 아님, 딸의 건강이 중요한 거야?"공작님이 아직 불만이 남은 것 같았다.강미영이 말했다."예의도 아주 중요해. 밥 먹어!"육시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 느끼는 게 많았다.대부분 이 공작님은 고집이 세고 유치했다.보
"뭐라고 불렀어?"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송이혁이 어색하게 웃더니 말했다."형수님. 형수님. 됐지? 할아버지가 말하시길, 오늘 네가 주인공이라고 너한테 져주라고 하더라!"말하면서 그는 강유리와 같이 집에 들어가면서 한쪽으로 해명했다.그들이 태어난 시간은 같은 날이고 그저 태어난 시간이 다르다고 말이다.그러나 그 시간 차이는 별로 크지 않다고 했다."그럼 누가 먼저 태어난 거예요?"강유리가 물었다.송이혁이 웃으며 말했다."이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너무 우연히 겹친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우리는 송씨 가문의 제일 큰 아이이고, 우리 아버지도...""아, 알았다. 내 동생이네.""..."송이혁은 목이 막혔다.더 이상 유쾌하게 대화할 수가 없었다.그가 몇 초 침묵하더니 그녀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오늘 보희도 왔어요. 조금 긴장한 것 같아서 많이 옆에 있어줘요. 너무 외톨이로 있게 하지 말고요."오늘 우연히 그가 조보희를 그의 집에 요청하고 나서야 강유리의 집안 사람을 요청한 것을 알았다고 한다.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이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이런 상황에서 그의 여자가 관심을 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그는 그녀가 처음으로 그의 집에 와서 안 좋은 기억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강유리는 눈썹을 움직이더니 조금 놀랐다."대박, 어떻게 집에 데려온거예요?"송이혁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어떻게 라니? 말 좀 조심해주시겠어요?""아니에요? 보희네 부모님은 뵀어요? 조씨 가문의 집에 들어갔냐고요? 아저씨가 둘이 사귀는 걸 허락했어요? 보희가 쉽게 속으니까 도둑놈같으니라고, 너무하네요!""만났고, 가봤고, 동의하셨어요.""..."행동은 신속하네!"저와 유리 씨 남편은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났지만, 보희는 유리 씨보다 몇 개월이나 먼저 태어났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겠네요.""???"강유리는 고개를 천천히 돌려 불안한 눈으로 남편의 차가운 얼굴을 보았다.그녀는 또 입이 방정맞았다.이 속좁은 사
그녀가 말하자 거실이 조용해지며 모두가 그녀를 바라봤다.강유리를 비롯한 두 사람이 옆에 계속 앉아서 조용히 어르신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그러다가 갑자기 끼어들어 말하니, 모두가 놀라서 본 것이다.갑자기 찾아온 침묵에 강유리가 자기의 말투가 너무 강해서 그런 줄 알고 어르신들의 얼굴을 힐끗 봤다."전 그저 제안한 것입니다. 구체적인 건, 이모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말이 끝나자 강미영한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강미영이 입을 떼기도 전에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내 말들어. 해."강유리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좀 이성적으로 생각하실 수 없으세요? 진짜로 대단하시다면 왜 사적인 방문으로 입국하신거예요?"남자가 어두운 갈색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봤다."날 탓하는 거냐?"강유리는 어이없었다."제가 뭘 탓해요?"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갔다.강유리와 바론 사이에 이상하게 화약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주위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이상하지만 또 어쩔 수 없어 보였다."아니 둘이 서로 걱정하면서 왜 말을 그 정도로 밖에 못해?"강미영이 이런 장면이 어색하지 않은지 담담히 말을 꺼냈다.릴리는 어머니가 말하자 같이 말했다."할아버지, 할머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저희 언니와 저희 아버지는 다른 사람은 걱정하줄 몰라서 이러는 거예요. 서로 걱정해서 싸우는 거예요."얼굴은 인형같이 귀엽고 목소리는 아주 듣기 좋았다.그러나 말투는 애어른같아 이 분위기를 풀었다.할머니가 웃더니 다정하게 말했다."부녀가 맞구나. 성질도 똑같고."릴리는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전 아버지랑 달라요. 전 엄마를 닮았어요!"할아버지가 농담을 건넸다."오? 그런 왜 아버지랑 다르냐?""왜냐하면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사람이 아버지 아니라 엄마니깐요!"릴리가 '첫눈' 이론을 계속 고집했다."..."단순하고 전친한 모습에 두 어르신이 웃음을 터뜨렸다.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르는 것은 그녀의 천진한 모습은 그저 어르신 앞에서의 모습이라는 것이다.귀
다시 아까 결혼식으로 주제가 돌아왔다.분위기가 다시 가벼워졌다.그리고 그들을 자기 사람으로 여겨서 한 강미영의 진심어린 고백이 그들 두 가문의 거리를 좁혔다.바론은 반응이 늦었다.할아버님의 말을 들은 후에 반응이 오기까지 아주 오래 걸렸다.그는 많은 일은 자기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이었다.그는 서로 보살피고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같이 좋을 수는 있지만 나쁜 것은 나누지 않는 다고 생각했다.그가 전에 국내의 결혼 관계에 대해 공부할 때, 여자가 시집가면, 그 집에 적응하고 서비스도 해야 했다.그는 딸이 그런 역할이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래서 돌아온 후에 이 결혼에 대해 의심하는 태도로 일관했던 것이다.할아버님이 자기의 인맥으로 그를 돕는 다는 말을 이해했을 때에야 그는 그제야 한가족이 된다는 게 무엇을 인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아주 미묘했다.지금 그의 국면은 일반인이 절대로 그를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체면이 깍이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그가 입을 벌려 바로 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뭐가 생각났는지 다시 말하지 않았다.그저 송씨 가문 사람들에게 조금 더 친절해졌다.강미영이 송씨가문의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원래는 인사를 하고 바로 선물을 주려고 했지만 말하다가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송씨 가문의 삼촌들이 선물을 꺼낼때에야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그녀도 보디가드들에게 선물을 가져오라고 했다.어르신들은 서로 대화하고 젊은이들은 다른쪽에 모였다.조보희는 강유리를 정원에 끌고 와서 핸드폰 바탕화면을 가리키며 슬쩍 물었다."이 분이 네 아버지 맞지?"바론 공작님이 잘생긴 외모가 이목을 끌다보니 인터넷에 사진이 많았다.조보희는 그가 황실 연회에서 정장을 입은채 화려하고 우아하게 와인잔을 들고 웃는 듯 안 웃는 듯한 옆모습이 찍힌 사진을 가리켰다."맞아."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조보희의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지며 말했다."진짜로 캐번디시 가문의 사람이라고?!"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