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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처음 만날때 부터 어머님께서 계속 주리가 제 친구라고만 하시고 도련님과는 같이 거론하시지 않았잖아요. 근데 오늘은 분명히 주리가 도련님과 같이 왔어요."

강유리는 어머님이 완벽한 주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송미연이 눈을 찌푸리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커플을 보더니 낮게 한숨을 쉬었다.

"나도 주리가 내 며느리였으면 좋겠어!"

강유리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다.

"???"

"이 말하니까 생각난 건데, 혹시 경서랑 어느 남자가 가까운지 알아?"

"..."

강유리는 송미연의 걱정하는 눈과 그녀의 물음을 듣더니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커플인 이유가 있었다.

같은 거짓말에 같이 속는다.

비록 육시준과의 그 거짓말은 일부러 아버님을 속이려고 한 것이었다.

송미연은 어떻게 이런 착각을 한 거지?

그녀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겨우 내리며 눈알을 굴리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다 아셨어요?"

송미연의 눈이 커졌다.

"진짜? 진짜로 그런 거야? 어느 남자야 도대체?!"

강유리가 갑자기 말을 잘못 흘린 사람처럼 입을 다급히 막으며 말했다.

"안돼요. 저 말하면 안돼요. 도련님께 직접 물어보세요."

송미연이 화가 났는지 큰소리로 아들을 불렀다.

"육경서! 너 일로 와봐! 오늘 나랑 집에 가!"

신주리를 집에 데려주겠다고 말하던 육경서가 벙쪘다.

"???"

...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정원을 빠져나왔다.

강유리가 뒷좌석에 앉아서 크게 웃었다.

육시준은 그녀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어머니께서 유리 씨한테 이제 찾아와서 따질거야."

육경서의 사생활에 그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저 그는 어머니가 생각하는 것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

그리고 조금만 자세히 생각해 본다면 그가 달라는 그 주얼리는 다 신주리를 주려고 그런 것이다.

그저 표현하는 방법이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뿐이었다.

"아니야. 어머님이 날 얼마나 예뻐하시는 데. 날 친딸로 대한다고 했어!"

강유리가 신나서 나댔다.

육시준이 담담히 말했다.

"응. 근데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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