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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강유리가 그녀가 많이 다운되어 있자 더 이상 돌려말하지 않고 그녀를 놀리지 않았다.

진지한 목소리로 말햇다.

"기분 풀어. 어머님 진짜로 너 좋아하셔. 그저 육경서한테 너가 아깝다고 하실 뿐이지."

"..."

오랜 침묵을 신주리가 깼다.

"그래서 어머님이 우리가 같이 있는 걸 반대하셔?"

강유리는 급해하면 더 복잡해진다는 것을 느꺘다.

"당연히 아니지! 어머님은 육경서를 오해하고 계셔..."

"됐어. 그만 해. 다 아무것도 아니야!"

"..."

아닌 것 같은데.

"남자는 그저 자매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뿐인 존재야. 조금 기분이 안 좋네. 오늘 술이 부족했나봐. 나 기다려. 지금 너 찾으러 가서 술 마실테니까. 내가 실연당했으니까 육 회장님이 내가 널 빌리는 걸 뭐라하지 않으시겠지?"

"그건 안 그래. 그저 그럴 필요가 없지 않나 싶은데. 왜냐하면 어머님의 뜻은..."

"됐어. 20분이면 도착한다!"

"..."

전화는 이미 끊겼다.

강유리가 꺼진 화면을 보며 머리속이 멍해졌다.

일이 커졌다.

그녀는 폰을 내려놓고 이 일을 육시준에게 알렸다.

동정이라도 얻으려고 말했건만, 돌아온 건 육시준의 꼴 좋다는 차가운 말뿐이었다.

신주리가 걱정하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육시준은 강유리가 실연당한 사람한테 끌려가는 것을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술먹고 시끄럽게 굴지말고 조용하게 돌아오라고 부탁했다.

그의 휴식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패기넘치고 그녀를 따르던 남편이 사라졌다.

아직 결혼 전인데 사람이 변했다.

쯧...

20분후, 신주리가 제 시간에 JL빌라에 도착했다.

정원에서 시끄러운 차 시동소리가 들렸다.

마치 차주의 기분을 알려주는 듯 했다.

차문을 열자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주리가 문앞에 나타났다.

왠지 귀신이 그녀 옆을 지나가도 맞을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신주리를 기다리면서 강유리는 생각을 정리하고 만나자마자 해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만난 순간, 그녀는 말을 삼켰다.

두 사람은 영상실에 갔다.

부드러운 카펫과 따뜻한 난로에 방 안은 아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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