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노여움을 푸세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육시준이 위로했다."육씨 가문에서 깔보는 게 아니라 육씨 가문에 덕이 높은 어르신이없어서 두분에게 폐가 될가 염려되서 그런 것입니다. 저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그리고 삼촌들 모두가 두 분을 진심으로 뵙고 싶어하세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요."강학도는 내막을 알고 이 말을 듣자 눈썹이 조금 꿈틀거렸다.덕이 높은 어르신이 없다라...표현이 아주 적절했다.과연, 씩씩거리던 공작님이 이 말을 듣자 바로 꼬리를 내렸다."미안하네. 자네 아버지께 어르신이 없다는 것을 몰랐네."육시준이 입을 다물고 몇 초 망설이더니 그의 틀린 생각을 바로 잡지 않았다."걱정마. 유리의 외할아버지는 네 외할아버지와 마찬가지니까. 이젠 외할아버지가 두 명이니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의 자리를 메꿀 수 있어!""..."강유리는 바로 주제를 돌렸다.아버지는 육씨 가문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고 할 것인데 이렇게 쉽게 놓아줄 것 같은가?먼저 육시준을 위로하고 바로 자기의 뜻을 전달했다."그렇다면 자네 아버지의 형제, 자매를 만날 수는 있겠지? 육씨 가문이 작은 가문도 아니고 삼촌들이 있을 거 아닌가?! 내가 생각해봤는데 그래도...""아버지!"강유리가 소리높여 그를 불렀다.아버지가 놀라 사고가 정지됐다."왜? 소리가 왜 이렇게 높아? 예의없이, 어른한테 예의있게 행동해야지."불만스럽지만 익숙한 잔소리가 들렸다.평소 같았으면 강유리는 몸을 돌려 나갔을 것이다.그러나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그녀는 몇 초 생각하더니 생각을 바꿔 귀엽게 웃으며 말했다."아빠! 시준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세 삼촌 모두 두 분을 만나고 싶어 하신단 말이에요."아버지는 얼어서 멍하니 그녀를 귀신보듯 쳐다봤다.그녀의 성격은 차갑고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그를 아빠라고 부르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근데 애교까지 부린다고?맞다. 그녀는 아까 애교스럽게 그를 아빠라고 불렀잖은가?"너...""시준 씨 삼촌들은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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