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부자 맞아의 모든 챕터: 챕터 1081 - 챕터 1090

1195 챕터

제1081화

송이혁이 아까 신하균의 말을 간단히 들어보니 고씨 가문이 한 짓이었다.하지만 지금 릴리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을 듣고도 놀라웠다.“속상하지 않아?”릴리는 이상하다는 듯이 송이혁을 쳐다봤다.“뭐가 속상해요?”이 말을 하고 릴리는 요즘에 있었던 속상한 일을 다 생각해 봤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본 한 강아지가 입양하려고 했을 때 이미 입양해 간 것도 생각했다.좀 안타깝기는 했지만 속상하지는 않았다.“고정남이 널 이렇게 대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송이혁이 더 명확히 물었다.릴리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뭐가 속상하다고 하는가 했잖아요. 이런 작은 일에도 속상해하면 어떻게 살아요.”송이혁은 흐뭇한 표정으로 릴리를 바라봤다. “내가 뭐 도와줄 게 있어?”릴리가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원한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갚는 편이라서요.”이 일은 신하균에게서 들은 적이 없다.송이혁이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신하균을 쳐다봤다.신하균은 송이혁이 바라보는 것을 감지하고 대답했다.“그래, 그 자리에서 갚았어.”그리고 지금 이 검사 결과도 있으니 더 유리하다.고씨 가문의 사람들은 오늘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이제 시간 될 때 말해. 먼저 돌아가서 휴식해.”송이혁은 궁금했으나 릴리의 상황이 더 걱정이 됐다.릴리는 벽에 기대고 말했다.진짜 병실 하나만 쓰면 안 돼요?”송이혁은 릴리를 쳐다보다가 신하균을 쳐다봤다.“지금 약효가 다 사라졌지만 그래도 몸은 허약하니까 누군가 보살펴 줘야 해. 병원에 있어도 되긴 한데 보살펴 줄 사람은 있고?”릴리는 그저 잠을 자고 싶어 송이혁의 말 중의 의미를 캐치하지 못했다.“무슨 보살펴요. 몸 엄청 튼튼하니까 괜찮아요.”송이혁은 릴리의 말에 반박했다.“혹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안돼.”“그 조금에 무슨 후유증까지 생겨요. 지금 회복 상태로는 약 거래처까지도 맞출 수 있다니까요.”송이혁은 할 말이 없었다.릴리를 보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자신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더 보기

제1082화

엘리베이터 안.릴리는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어 수자가 내려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볼수록 눈꺼풀이 점점 내려왔다.왜 어떤 사람들이 서서도 잘 수 있는지 이해될 거 같았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릴리가 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천천히 몸을 일으켜 나가려고 했을 때 릴리는 누군가에게 안겼다.릴리가 작게 소리를 치고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목을 안았다.잠이 절반은 깬 채로 말했다.“하균 씨, 갑자기 태도가 이렇게 바뀌면 습관이 안 된다고요.”아까 차에서 내릴 때 화를 내고 릴리가 사과를 해도 화를 냈으면서 참 알 수 없는 사람이다.검사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릴리는 신하균을 기쁘게 해주려고 해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하지만 신하균은 계속 무시했다.후에 릴리는 잠이 쏠려와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신하균을 신경 쓰지 않았다.아까 송이혁의 뜻을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니다. 입원을 하겠으면 신하균더러 돌보라는 뜻이 아닌가.저 더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자신을 돌봐라고 하겠는가.제일 큰 선심은 아마도 집에까지 데려다주는 게 아닐까.릴리는 신하균이 자신을 안아서 차에 태울 거라는 망상을 하지 않았다.근데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 건가.신하균이 아무 말 하지 않고 릴리를 안고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뒷좌석의 차 문을 열고 릴리를 가볍게 좌석에 내려놓고 담요를 덮어줬다.이렇게 자상하면 릴리가 졸릴 일이 없다.차 문을 닫고 운전석 차 문을 열고 신하균이 차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릴리는 담요를 안고 뒷좌석에 누워 신하균의 옆모습을 바라봤다.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잠자기 더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으나 더 잠이 안 왔다.검은 크로스컨트리가 도로 위를 질주했다.지하 주차장에 들어서고 차가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릴리는 뒷좌석에서 아무런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다.차를 세우고 신하균이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다.조심스레 뒷좌석의 문을 열었는데 릴리가 이미 앉아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봤다.신하균이 멈칫하다가 부
더 보기

제1083화

“근데 졸려서 눈도 제대로 못 뜨겠으면서도 나더러 안으라고 하지 않은 건 의외였어요.”신하균이 보충해서 말했다.릴리가 말했다.“나도 손발이 있는데 왜 안아달라고 하는데요.”신하균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그럼 지금은 혼자 돌아갈래요, 아니면 내가 안아줄까요?”릴리가 고민했다.이렇게 좋은 일을 왜 미리 말을 하지 않은 것인가.아까 말한 말은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듯한 어색함을 느꼈다.신하균이 릴리를 바라보는 눈은 사람은 마음을 뚫어보는듯 했다.릴리는 얼굴이 뜨거워 났다.“머리가 계속 어지러워요. 혹시 의사가 말한 후유증이라도 발작을 한 거 아니에요? 신하균은 릴리의 과장스러운 연기를 보고 웃었다.“그럼 병원에 갈 거예요, 아니면 안아줄까요.”웃음이 섞긴 목소리는 아주 섹시했다.릴리는 더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이 튀어나왔다.“안아줘요.”“그래요.” 신하균이 허리를 굽혀 차 안에 상반신이 들어갔다.릴리가 두 팔을 벌려 신하균의 목을 감쌌다.신하균은 흠칫했다가 한 손으로 릴리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무릎을 안으려고 했는데 릴리가 이미 살짝 뛰어 신하균의 허리를 다리로 둘렀다.신하균은 자연스레 손을 뻗어 다른 한 손은 릴리의 엉덩이를 받쳤다.공주님을 안는 포옹이 갑자기 아이를 안는듯한 자세가 되어 더 거리가 가까워졌다.신하균이 몸을 일으키고 당황해했다.“이렇게 안아야 편해요. 그리고 안전감도 있고요.”릴리가 쭈꾸미처럼 신하균에게 붙어 머리를 신하균의 목에 댔다.그래도 괜찮다.엘리베이터에 들어가고 머뭇거리다가 14층을 눌렀다.엘리베이터를 내리고 나서 릴리는 구조가 다른 것을 발견했다.“내 집에 가요?”릴리는 손을 풀며 말했다.신하균이 릴리를 쳐다보며 말했다.“그럼 내 집이라도 가고 싶은 거예요?”릴리는 얼굴이 뜨거워 났다. 부자연스럽게 해석을 했다.“아니 야식을 시켰다고 했으니까.”“릴리씨 집으로 배달시켰어요.”릴리가 고개를 돌려봤다.문 앞에 배달이 놓여 있는 것을 봤다.뭔가 아쉬움이 들었다.
더 보기

제1084화

어두운 밤.넓은 길에 차가 가득했다.밥을 먹을 때 릴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그래서 왜 화가 났는지 인터뷰 좀 합시다.”신하균이 릴리를 쳐다보고 차갑게 말했다.“그렇게 오래 반성하고도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이 코너는 자백코너지.잘못을 승인하는 코너는 아니다.“릴리씨 같은 한 아가씨가 남자랑 그런 말을 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요?”릴리는 젓가락을 물고 눈을 둥그렇게 뜨고 생각을 하다가 생각이 났다.김찬욱과 말했던 화제가 너무 막 나간 것이다.입만 열면 오른다고 했으니.“그 사람이 먼저 말을 연 거잖아요. 그래서 그냥 반박한 거예요. 아니지, 내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데요. 내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릴리가 말했다.“아니, 잘못을 했다는게 아니고.”“고작 이 일로 나한테 화를 내고 있었단 말이에요? ”릴리가 오히려 화를 냈다.신하균은 침묵을 했다.그때 좀 화가 났고 릴리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을 인정한다.하지만 문제를 의식했다.신하균은 릴리에게 뭔가를 요구할 만한 입장이 되지 않는다.침묵이 흐르다가 신하균이 먼저 입을 열었다.“화를 내서는 안 됐었어요.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릴리는 이런 상황에 거절을 하면 안 될 거 같았다.하지만 받아들여도 이상한 게 아닌가.이건 뭐 이상한 상황인 것인가.“다른 남자랑 이런 말을 하는 게 싫었어요.”신하균이 이어 말했다.릴리가 신하균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피하고 국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하는 거 봐서요.”신하균은 릴리의 말을 듣고 입꼬리가 올라갔다.단칼에 거절하지 않았으니 좋은 현상이다.야식을 먹고 신하균은 릴리보고 일찍 휴식하라고 당부하고 나왔다.나가기 전, 구석에 준비해 놓은 강아지 집을 보고 무언가 생각을 하는듯했다.욕실에서.릴리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었는데 장미잎을 잡아다가 한 잎씩 떨어뜨렸다.신하균은 도대체 무슨 뜻인 걸까.다른 남자랑 그런 말을 해서 화가 난 걸까.하지만 또 화를 내서는 안 됐다고 하니 왜 그러는 걸까.그냥 이
더 보기

제1085화

릴리는 앞에 내용을 보고 갑자기 사람이 비꼈나 했다. 그 한번 맞고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 했다.뒤쪽을 보고 역시 익숙한 말이었고 여전히 성모 마음이었다.전 세계가 다 억울한 것이었다.뭐라 해도 모든 사람을 용서해 줄 수 있다.자신은 피해자가 아닌 것처럼 강제로 오르게 된 사람도 자신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그러고는 고정남의 문자였다. 태도는 강하게 나오던 데로부터 부드러워졌다.[너 어디 갔어. 당장 내려와.][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다.][병원에 갔다며. 어떻게 됐어? 요리사는 새로 부른 사람이라서 네 입맛을 잘 몰랐어. 무슨 문제가 있으면 집에 와서 해결하는 거로 하자꾸나.]릴리는 그 검사 결과를 생각하니 눈빛이 차가워졌다.더 아래로 내려가 보니 김찬욱이 보낸 친구추가가 와있었다.생각하다가 추가하지 않았다.더 아래로 내려가 시선은 그 검은색 프사에 고정되어 눌러봤다.제일 이른 문자는 대부분은 릴리가 보낸 문자였다. 그리고 상대편에서 간단하게 응, 네, 그래요, 알겠어요, 이런 문자만 보내왔다.요즘에는 거의 문자를 하지도 않았다.제일 최근은 바로 오늘 저녁, 주동적으로 자신을 데리러 온 것이다.그리고 오후에 먼저 자신을 데려다주겠다고 한 것도 있다.그때부터 자신이 고씨 가문에 가는지 시험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저 릴리의 대답을 받지 못해 김찬욱더러 고씨 가문에 가라고 해서 자신을 주의하라고 알려주려고 했던 것인가.신하균이 조심스레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 났다.그러니 이후에 이성하고 말을 하는 걸 주의하는 건 고려해 볼 수 있다.[자요?]핸드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떴다.신하균이 보낸 것이었다.릴리는 메시지를 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릴리가 메시지에 대답했다.[아니요. 안 졸려서요.]그쪽에서 음성통화가 걸려 왔다.전에 자기 전에 이렇게 메시지를 하던 습관은 없었는데.그리고 신하균이 자신을 아주 철저히 막아내 후에는 게임도 거의
더 보기

제1086화

신하균이 몇 초 동안 침묵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아니요, 그래서 필요해요?”1초라도 머뭇거리는 건 신하균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릴리에게 대한 불 존중이다.“필요해요.”신하균이 숨을 내쉬는 듯 했다. 신하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저번에 듣고 싶다고 했던 그 책을 찾았어요. 그걸 읽어줄까요? 아니면 그냥 대화를 할래요?”릴리는 반응이 왔다.먼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신하균을 쫓았을 때는 욕심이 많았다.신하균의 목소리, 그리고 신하균 본인까지도 탐을 냈다.사람을 쫓지도 못하고 제일 좋아하는 책을 읽어달라고 하고 그 소리에 잠에 들려고 했다니…“하균 씨.”“네?”릴리는 침묵을 했다가 말했다.“진심이에요?”당황스러웠으나 신하균은 릴리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확신을 할 수 있었다.“당연하죠.”지금 릴리를 쫓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고 심사숙고를 한 것이다.“왜요?”릴리가 물었다.신하균은 이 물음에 대해서는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한 부류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어렵다. 상대방에 대해 완전히 이해를 하고 나서야 사랑에 빠진다.신하균이 바로 그 부류의 사람이다.이 시간 동안의 만남을 통해 신하균은 천천히 진실된 릴리를 알게 됐다.신하균이 말했다.“릴리씨랑 달리 그냥 단순하게 하고 싶어서…”기억이 열렸다.전에 신하균도 계속 릴리에게 왜냐고 이유를 물었다.왜 갑자기 첫 만남에 심지어 만나지도 않았는데 관심을 갖게 됐는지.그러고는 온갖 방법으로 신하균의 생활에 참여를 하려고 했다.젊은 아가씨가 머뭇거리지도 않고 그냥 진실된 생각 하나였다. 그냥 하고 싶어서.본심을 따른 것이다.릴리는 이 대답을 듣고 얼굴이 더 뜨거워 났다. 그러고는 낮은 소리 말했다.“변태.”신하균이 당황하다가 릴리가 말했던 하고 싶다가 단순한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신하균이 웃으며 말했다.“다른 사람한테 이런 적 없어요.”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했고 자세히 들으면 릴리에 대한 총애를 들어낼 수 있었다.릴리는 날아갈
더 보기

제1087화

신하균은 중점을 듣고 나서 말투도 가벼워졌다. “그래요. 다들 상업계에서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니까 안심이 될 거예요.”“맞아요. 그 늙은이들 처리해 주니 나도 좀 조용히 지낼 수 있고요.”“행동이 이렇게 빠르니까 고정남이 오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쪽에서라도 릴리씨를 잡으려고 하는 거예요.”신하균이 결론을 내놓았다.릴리가 말했다.“아니요, 절 잡지 못해요.”신하균이 말했다.“이론상에는 그래요. 근데 지주 일을 만드니 성가시잖아요.”“그럼 어떡해요. 아니면 다 체포해 주실래요?”“그것도 좋은 해결 방법이겠네요.”릴리는 신하균이 맞장구를 쳐주는 것을 듣고 웃음소리를 냈다.오늘 밤의 신하균은 아주 달랐다.여전히 진지하지만.물어보는 건 다 대답해 줬다.릴리는 눈을 감고 생각이 나는 대로 다 말했다. 말을 하는 대로 신하균은 다 대답을 해줬다. 조금도 귀찮아하는 기색이 없었다.잠에 들기 전에도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이게 바로 서로 마음이 통한 느낌인 걸까.릴리는 열정적인 좋아하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신하균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달하는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아무런 부담 없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거다.전화를 끊었을 때는 이미 새벽이었다.신하균은 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쳐다봤다. 머리속에는 릴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2층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다.비록 결과는 좋지만, 비록 릴리가 상대방을 눈에 두지 않는 것 같았지만.이런 가족하고 같이 있는 건 안전하지 않다.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았다.다른 대화창을 열규 오늘 저녁의 검사 결과를 보냈다.[고씨 가문에서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했어. 고정남도 이 일에 말려들었고. 지금 심지어 친딸에게, 바론 공작의 딸에게 손을 대려고 해. 조사를 시작해.]조금 더 이대로 놔두고 릴리가 그룹을 손아귀에 완전히 넣으면 그때는 현실 파악을 하게 할 때가 된 것이다.몇 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김찬욱에게 전화를 쳤다.상대편에서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전화를 받는
더 보기

제1088화

다음날강유리가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이미 점심이었다.강유리는 화도 났고 뒷골이 싸늘해 나기도 했다. 당장 고씨 가문에 찾아가 한바탕 하려고 했지만 육시준이 말렸다.육시준은 이런 일은 이모가 알게 해야 한다고 했다.이모가 얼마 전 퇴원을 하고 계속 집에서 휴양을 하고 있다.딸이 자신이 필요하니 언제든 현장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딸이 필요 없다고 하면 절대로 고씨 가문과 아무런 연락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은 릴리가 필요 없다고 한다고 해도 고정남이 너무 과분한 행동을 했다.강미영이 고정남과 연락을 단절할 때가 된듯싶다.강미영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표정이 삽시에 변했다.전화를 끊고 숟가락을 들어 국을 휘젓고는 다시 내려놓고는 위층으로 올라갔다.고씨 가문에서 옛날일 과 이번 일을 다 함께 해결하고 싶은가 보다.…다른 한편.고씨 가문의 등이 계속 켜져 있었다.김씨 가문을 보내고 난 후 고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어제 일에 대해서 한 글자도 새어나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그러고 난 후 집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그 천한 년, 제 어미하고 똑같이 악독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단 말이냐. 김씨 가문에서 삼 일 내에 답장을 달라고 하는데 뭐라고 할 수 있냔 말이다.”고태규가 화를 냈다.고정남이 변박을 해보려고 했다.“아버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미영이만 말하면 욕하는 것 좀 그러지 않으시면 안 되시겠어요?”고태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이 사태가 돼서도 그년 때문에 가문이 타락을 했는데도 감싸주려 하는 게냐. 도대체 머리가 있기는 한 거냐.”고태규는 찻잔을 고정남에게로 뿌렸다.고정남은 움직이지 않고 찻잔에 맞아도 가만히 있었다.고우신은 피로한 모습으로 앉아 두 사람을 말리려고 했다.“됐어요 할아버지, 아빠는 그 뜻이 아니에요. 이번 일도 릴리의 탓이 아니에요.”“팔이 밖으로 굽는 게냐. 고씨 가문에 어쩌다 너 같은 멍청한 자식이 나온 건지.”고태규가 화를
더 보기

제1089화

말이 끝나고 집사가 급히 들어와서 말했다.“어르신, 캐번디시 부인이 오셨습니다.”고태규는 몇 초 동안 생각을 하고서야 누군지 반응을 했다.“고씨 가문에서 버린 헌 신짝이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가 하는 게냐. 수치스러운 줄도 모르고 캐번디시의 명호로 밖에 나든다니.”“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차가 이미 대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문 위가 이미 차를 들여놓은 상태였습니다.”집사가 긴장한 상태로 말했다.고태규가 소리를 쳤다.“뭘 조급해 하는게냐. 오면 또 어쩔 수 있단 말이냐.”문 위가 이렇게 라인을 선걸 봐서 사람을 바꿀 때가 된듯싶다.고태규에 비해 고정남은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이 소식을 들은 고정남의 얼굴에는 격동만 가득했다.이렇게 오랫동안 찾았고 찾아가도 거절만 당했는데 드디여 만날 수 있게 됐다.“어서 문을 열고 맞이해.”집사는 고태규를 바라봤다.고태규는 정색을 하고 그렇게 하라고 손을 흔들었다.사람이 왔는데 피하게 된다면 찔리는 것이 있는 것 같지 않은가.검은색 차들이 천천히 별장 내에 들어섰다. 줄을 지어 차를 세우고는 제일 앞에 있는 차 문이 열리고 우아한 모습의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고정남은 문 앞에서 그렇게도 그리던 모습을 바라봤다.고정남은 두 사람의 재회를 수도 없이 꿈꿨었다.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그녀 앞에 나타나 고난에서 해방을 시켜주어 다시 행복을 주게 되든.아직도 성격이 세도 아이가 철이 들어 아빠라고 불러 두 사람이 다시 화해를 한다거나. 또 아니면 사업에 성공을 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다시 자신의 옆에 서게 된다든지.하지만 결혼을 해서 나타나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이렇게 낯선 모습으로 말이다.하지만 만나게 된 순간 모든 것은 중요치 않았다.그저 만날 수만 있다면 20년 동안 잠적했던 마음이 다시금 생기를 띨 수 있다.“미영아.”고정남이 이름을 부르며 앞으로 걸어갔다.강미영은 낯설고 무심한 태도로 고정남을 훑어봤다.그러고는 눈길을 돌리고 고정남을 피해 앞으로
더 보기

제1090화

거실.다 안에 들어간 후 고태규가 제일 중앙에 앉고 하인을 시켜 차를 올려오라고 하려 했다.강미영은 먼저 자리에 앉지 않고 우아하게 손목을 돌리고는 뒤에 따라온 사람에게 따귀를 날렸다.짝하는 소리가 울리고 조용해졌다.고태규가 자리에 앉은 채로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고우신은 문 앞에서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까까지만 해도 우아했던 여인이 갑자기 사람을 때리다니.고정남의 얼굴이 옆으로 비틀어졌으나 반응은 빨랐다. 그러고는 슬픈 표정으로 강미영을 바라봤다.“미영아, 나를 미워하는 걸 알아. 날 때리고 욕해도 좋으니까 피하지 말고 모르는 사람 취급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강미영이 비웃었다.고정남을 째려보며 말했다.“자기가 무슨 물건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요. 내가 미워할 만한 자격이라도 있는 줄 알아요?”“난…”“이 따귀는 릴리 대신 때린 거예요. 당신 같은 사람은 아빠가 될 자격도 없어요.”“미영아, 난…”강미영은 또 따귀를 때렸다.우아한 모습이었으나 소리는 아주 쨍했다. 얼마나 힘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강미영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얼마나 얼굴이 두꺼우면 내 손이 아파 나겠어요. 이 따귀는 당신의 허위함에 때린 거예요. 연기 좀 그만해요. 역겨우니까.”강미영은 봐주지 않았다. 고정남은 입가가 찢어졌고 반쪽 얼굴이 얼얼해 났다. 입안에는 피 맛이 났다.기쁜 마음이 이 두 따귀에 많이 흩어졌다.이성도 돌아왔다.“내가 연기를 한 거라면 이렇게 오랫동안 널 찾았겠어? 내가 계속 고씨 가문에 있었다면 고정설이 파고들 틈이 날 일도 없었고 고씨 가문이 이렇게 될 일도 없어.”고정남은 목소리는 높았고 속에 있는 말을 했다.지금의 곤경과 고정설이 한 짓을 모두 강미영의 탓으로 돌렸다.그때 강미영을 쫓아가서 상대방이 파고들 틈이 생겼다고…“날 오랫동안 찾은 일 말이에요.”강미영이 여기까지 말하고는 또 따귀를 때렸다.“스스로는 엄청 고상한 사랑이라고 생각한 게 얼마나 많은 사람한테 골칫거리를 가져다줬는지 아세요?
더 보기
이전
1
...
107108109110111
...
12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