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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릴리는 앞에 내용을 보고 갑자기 사람이 비꼈나 했다. 그 한번 맞고 드디어 정신을 차렸나 했다.

뒤쪽을 보고 역시 익숙한 말이었고 여전히 성모 마음이었다.

전 세계가 다 억울한 것이었다.

뭐라 해도 모든 사람을 용서해 줄 수 있다.

자신은 피해자가 아닌 것처럼 강제로 오르게 된 사람도 자신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는 고정남의 문자였다. 태도는 강하게 나오던 데로부터 부드러워졌다.

[너 어디 갔어. 당장 내려와.]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내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다.]

[병원에 갔다며. 어떻게 됐어? 요리사는 새로 부른 사람이라서 네 입맛을 잘 몰랐어. 무슨 문제가 있으면 집에 와서 해결하는 거로 하자꾸나.]

릴리는 그 검사 결과를 생각하니 눈빛이 차가워졌다.

더 아래로 내려가 보니 김찬욱이 보낸 친구추가가 와있었다.

생각하다가 추가하지 않았다.

더 아래로 내려가 시선은 그 검은색 프사에 고정되어 눌러봤다.

제일 이른 문자는 대부분은 릴리가 보낸 문자였다. 그리고 상대편에서 간단하게 응, 네, 그래요, 알겠어요, 이런 문자만 보내왔다.

요즘에는 거의 문자를 하지도 않았다.

제일 최근은 바로 오늘 저녁, 주동적으로 자신을 데리러 온 것이다.

그리고 오후에 먼저 자신을 데려다주겠다고 한 것도 있다.

그때부터 자신이 고씨 가문에 가는지 시험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저 릴리의 대답을 받지 못해 김찬욱더러 고씨 가문에 가라고 해서 자신을 주의하라고 알려주려고 했던 것인가.

신하균이 조심스레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 났다.

그러니 이후에 이성하고 말을 하는 걸 주의하는 건 고려해 볼 수 있다.

[자요?]

핸드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떴다.

신하균이 보낸 것이었다.

릴리는 메시지를 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릴리가 메시지에 대답했다.

[아니요. 안 졸려서요.]

그쪽에서 음성통화가 걸려 왔다.

전에 자기 전에 이렇게 메시지를 하던 습관은 없었는데.

그리고 신하균이 자신을 아주 철저히 막아내 후에는 게임도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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