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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육시준이 전에 한 위협은 그저 아슬아슬한 고성그룹에 대한 것이었고 고성그룹이 고정설과 함께 무너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강미영은 단순히 고씨 가문에 대한 것이었다.

고태규가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두 손이 깨끗할 수가 없다. 심씨 가문이 방패가 되어 잘 찾아낼 수 없었지만 고정남과 심수정이 이혼하게 되면 강미영이 뒤흔들게 되는 건 간단한 일이었다.

고주영의 사생활은 연예계에서 아주 더러웠다.

고정남은 이 자료와 사진을 꽉 쥐고 그제야 오늘 강미영은 복수를 하러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어떻게 하려는 건데?”

강미영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간단해요. 내 딸이 뭘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고태규가 자료를 보고 나서 표정 관리를 하기 어려웠다.

강미영의 조건을 듣고 난 후 담판을 한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가의 자태를 보였다.

“걔가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다라. 살인을 하겠다면 우리가 칼이라도 잡아주라는 건가?

고태규가 비웃었다.

강미영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건 괜찮아요. 아직 그럴 생각은 없어서요.”

불가능한 게 아니라 그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 말은 만일 진짜 그럴 생각이 있다면 칼이라도 쥐여 줘야 한다는 뜻이다.

고태규의 낯빛이 변했다.

“너!”

“공평하기 거래를 하죠. 협박은 안 해요. 서로 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내든지 아니면 그냥 물고 뜯고 디툼을 할지는 그쪽에서 결정하세요. 고성그룹하고 고씨 가문의 사람들을 릴리가 가지지 않아도 되니까요.”

고정남은 강미영의 성격을 잘 안다.

마음이 약해졌을 때에는 무엇을 말하든지 다 듣지만 결정을 내린다면 누가 말려도 소용이 없다.

지금 한 말은 아무런 담판의 여지가 없고 릴리를 위해 온 것이다.

고씨 가문은 거절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도록 하지. 이후에 모두 그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간섭도 최대한…”

“이후의 일은 나중에 말하고 어젯밤 일을 말해보죠.”

강미영은 말을 자르고 사진을 한 장 꺼냈다.

“릴리가 어젯밤 두 가지 큰일을 성사시켰는데 시간을 빨리 앞당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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