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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6화

신하균이 몇 초 동안 침묵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래서 필요해요?”

1초라도 머뭇거리는 건 신하균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릴리에게 대한 불 존중이다.

“필요해요.”

신하균이 숨을 내쉬는 듯 했다. 신하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번에 듣고 싶다고 했던 그 책을 찾았어요. 그걸 읽어줄까요? 아니면 그냥 대화를 할래요?”

릴리는 반응이 왔다.

먼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신하균을 쫓았을 때는 욕심이 많았다.

신하균의 목소리, 그리고 신하균 본인까지도 탐을 냈다.

사람을 쫓지도 못하고 제일 좋아하는 책을 읽어달라고 하고 그 소리에 잠에 들려고 했다니…

“하균 씨.”

“네?”

릴리는 침묵을 했다가 말했다.

“진심이에요?”

당황스러웠으나 신하균은 릴리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확신을 할 수 있었다.

“당연하죠.”

지금 릴리를 쫓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고 심사숙고를 한 것이다.

“왜요?”

릴리가 물었다.

신하균은 이 물음에 대해서는 자세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한 부류의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어렵다. 상대방에 대해 완전히 이해를 하고 나서야 사랑에 빠진다.

신하균이 바로 그 부류의 사람이다.

이 시간 동안의 만남을 통해 신하균은 천천히 진실된 릴리를 알게 됐다.

신하균이 말했다.

“릴리씨랑 달리 그냥 단순하게 하고 싶어서…”

기억이 열렸다.

전에 신하균도 계속 릴리에게 왜냐고 이유를 물었다.

왜 갑자기 첫 만남에 심지어 만나지도 않았는데 관심을 갖게 됐는지.

그러고는 온갖 방법으로 신하균의 생활에 참여를 하려고 했다.

젊은 아가씨가 머뭇거리지도 않고 그냥 진실된 생각 하나였다.

그냥 하고 싶어서.

본심을 따른 것이다.

릴리는 이 대답을 듣고 얼굴이 더 뜨거워 났다. 그러고는 낮은 소리 말했다.

“변태.”

신하균이 당황하다가 릴리가 말했던 하고 싶다가 단순한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하균이 웃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한테 이런 적 없어요.”

아주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했고 자세히 들으면 릴리에 대한 총애를 들어낼 수 있었다.

릴리는 날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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