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강세헌이 대답하기도 전에 계속해서 말했다.“하긴, 결혼식장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정말 재수가 없는 일이긴 하지. 네가 결혼식을 취소하는 건 정상이야.”고훈은 전혀 거리낌 없이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뉴스 봤는지 모르겠네. 많은 사람이 옛날에 네가 만났던 여자가 네 결혼 소식에 투신자살한 거로 추측하던데, 쯧쯧, 억울하지도 않아?”강세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책상 앞 의자에 앉았고 나른함 속에 경멸함이 깃들어있는 태도로 말했다.“그들이 날 억울하게 만든 거야 아니면 네가 날 억울하게 만들려는 거야?”“난 그런 말 한마디도 안 했어, 한 건 그 사람들이지.”고훈은 양손을 들었다.자신이 아주 무고하다는 듯이 말이다.“넌 말하지는 않았겠지, 그저 뒤에서 지시했을 뿐.”강세헌의 자세는 더 편해졌다.“결혼식이 뒤로 미뤄졌다고 내가 손해 본 건 있을까? 연아는 여전히 내 것이고, 내가 산 물건도 어쨌든 다 내 것이야.”자신이 손해 본 것이 생각 난 고훈은 이를 뿌득뿌득 갈았다!얼굴의 근육이 모두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고훈은 강세헌에게 꼬투리를 잡혔기 때문에 그는 회사의 인재뿐만 아니라 많은 업무도 잃었고, 그 사람들의 이직으로 인해 여러 회사와의 합작을 중단했다.하지만 이것은 가장 비참한 것이 아니었다.그중 고훈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그를 배신했고 회사의 기밀도 누설했다.그래서 고훈이 지금 직면한 것은 회사의 파산이었다!그는 더는 웃을 수 없었고 증오만 가득 차 있을 뿐이었다.“강세헌, 네가 먼저 날 건드렸어!”강세헌이 냉소를 지었다.“적반하장 하지 마.”“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으면 너도 힘들어질 거야.”말을 마친 고훈은 핸드폰을 꺼내 메일로 강세헌에게 CCTV를 캡처한 짧은 영상을 보냈다!“잘 봐.”고훈은 일어나서 말했다.“난 단지 한 사람을 꼬드겨서, 네 결혼식에 죽음을 선사해서 더는 진행되지 못하게 하려고 했을 뿐이야. 설사 네가 계속 결혼식을 진행해도 마냥 기쁘지는 않겠지. 그런데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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