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설아는 계약서를 들고 고민에 빠져 집으로 돌아왔다.여느 때와는 달리 진작 마중 나왔어야 할 두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쥐죽은 듯 조용했다.“얘들아, 어디 갔어? 달아, 원아, 엄마 돌아왔어. 대체 어디 간 거야? 엄마 안 보고 싶어?”그녀는 들어오면서 불을 켰지만, 거실은 텅 비었고 아무도 없었다.이상하게 생각한 차설아는 서둘러 침실로 향했다.두 녀석은 갑자기 그들의 방에서 뛰쳐나오더니 쌍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껴안았다.“엄마, 돌아왔어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제가 어깨랑 다리 주물러 드릴게요!”원이와 달이는 입술에 꿀이라도 바른 듯, 차설아를 아름답다고 칭찬하더니 또 마사지를 해주느라 바빴다.차설아는 눈을 감고 즐기며 말했다.“음, 아주 시원해. 너희들 덕분에 하루 피로가 다 가시는 것 같아.”그녀가 말을 마치고 침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두 아이는 계속 엄마의 허벅지를 껴안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 같았다.“엄마, 시원하면 제가 더 주물러 드릴게요!”“엄마, 배고프지 않아요? 제가 디저트 갖다 드릴게요!”“엄마, 소파에서 TV 좀 보면서 쉬세요!”똑똑한 차설아는 금세 이상함을 눈치챘다.“너희 둘, 나쁜 일이라도 꾸민 거야? 그래서 엄마가 방에 못 들어가게 하는 거지?”차설아는 정색하고 엄숙한 말투로 물었다.“그게...”거짓말을 못 하는 달이는, 예쁜 눈으로 계속 그녀의 뒤쪽 침실을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분명 찔리는 것이 있었고, 당장이라도 실토할 기세였다.하지만 원이는 시종일관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엄마, 저랑 달이가 얼마나 착한데 나쁜 일을 꾸미겠어요?”“착하다고? 난 전혀 모르겠는데?”차설아는 지금, 이 두 녀석이 분명 무슨 일을 꾸몄고, 스케일이 꽤 크다는 것을 백 프로 확신할 수 있었다.이전의 경험으로 볼 때, 두 아이의 능력으로 하늘을 뒤집었다고 해도 차설아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그래요. 엄마는 속일 수 없겠어요...”원이는 손을 펴더니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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