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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바람의 예쁜 눈은 어두워지더니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다시 거들먹거리며 비꼬듯 말했다.

“뭐가 두려운 거야? 고기를 입가에 갖다 줘도 못 먹어? 안심하고 그냥 먹어. 오늘 다 못 먹으면 내일 먹고, 내일 다 못 먹으면 모레 먹으면 되지. 언젠가 소화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굶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

“그 말은 듣기 좀 거북하네. 천신 그룹은 잘 나가고 있는데 누가 굶는대?”

“배가 고픈지 아닌지는 네가 가장 잘 알고 있겠지. 파트너 배경수가 구멍을 메우기 위해 하마터면 배씨 가문까지 날릴 뻔했잖아. 지금의 천신 그룹은 낡은 차량처럼 동력도 부족하고 용병도 없으니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없...”

“모두 일시적인 거야! 네가... 네가 뭘 알아?”

차설아는 바람을 나무랐지만 사실이었다.

천신 그룹의 재무 상황은 확실히 어려웠다. 비록 전도가 유망하지만, 그의 말대로 낡은 차로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문제였다.

“차설아, 나 똑똑히 봐...”

바람은 모처럼 진지한 얼굴로 여자를 보며 약속했다.

“세상 사람 다 못 믿어도, 난 믿어. 난 우리 할아버지 명령으로 차씨 가문의 재기를 돕고 있는 거야.”

“할아버지의 뜻이라고?”

차설아는 좀 뜻밖이었다.

“아니면 누구 뜻이겠어?”

바람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너도 알다시피 난 사업할 재목이 아니야. 어두운 방에서 코드 짜는 거나 좋아하지. 만약 할아버지께서 차씨 가문과 네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도와서 난관을 극복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셨다면 난 절대 이쪽에 발도 안 들였어. 이 시간에 프로그램이나 연구하고 있겠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차씨 저택 부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줄 알아? 할아버지께서 그 땅은 차씨 가문에게 의미가 남다르니 반드시 따내서 너 대신 잘 지켜주라고 하셨어. 우리 가문이 나서지 않았다면 조인성이 퍽이나 양보했겠다.”

“할아버지께서 우리 집을 지켜주셨구나!”

놀랍고 또 감동한 차설아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4년 전에 내가 어르신을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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