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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성도윤이 임채원을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바람에, 차설아는 혼자 아이를 낳기로 한 것이다.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다른 정상 가정의 아이들처럼 부성애를 누릴 수 없었다.

“채원이 건드리지 마!”

성도윤의 나지막한 목소리에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고,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이미 충분히 벌 받았으니까, 그만해도 돼.”

“당신이 충분하다면 충분한 거야? 그럼 내가 받은 상처는? 아이들이 입은 상처는? 왜 내 앞에만 오면 사람이 관대해지는 건데?”

차설아는 결코 관대한 사람이 아니었다. 누가 그녀를 괴롭히면 반드시 두 배로 갚아주어야 했다.

만약 그때 아이를 임신해 서둘러 해을 떠나 해바라기 섬으로 가지 않았다면, 차설아는 절대 임채원을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내가 최대한 당신과 아이들에게 보상할게.”

성도윤은 단호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당신과 내가 다시 시작한다면, 분명 좋은 미래가 열릴 거야.”

“누가 당신이랑 미래를 함께하고 싶대? 우리 사이에 미래 따위는 없어!”

차설아는 또 한 번 성도윤을 거절했다.

꽃병에 한 번 금이 가면 이미 결과는 정해진 것으로, 아무리 노력해서 보완한다고 해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설아는 자신을 설득할 수 없었다. 아이를 위해 싫어하는 남자와 연기를 하며,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차가운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평범한 생활을 원했다. 서로 돕고 보살피며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생활. 마치... 미스터 Q 같은 사람과 말이다!

“진짜 그렇게 생각해?”

성도윤의 얼굴에는 쉽게 보아낼 수 없는 상처가 비치더니, 눈동자가 점점 차가워지고 위태로워지며, 최후 통보를 내렸다.

“그렇다면, 두 가지 선택지를 주지...”

“첫째, 나랑 결혼해서 네 식구가 잘 살아보는 거야.”

“둘째, 두 아이는 내가 키워. 당신은 아이들 인생에서 사라지는 거.”

차설아는 그의 말이 허세가 들어간 협박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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