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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차설아는 침을 꿀꺽 삼키고,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앞으로 나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알레르기로 인한 실신이에요. 큰 문제는 없어요.”

의사는 이마를 찡그리더니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

“그런데, 가족분은 환자가 피 공포증이 있다는 걸 모르세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니 음식에 특히 주의하셔야 해요. 함부로 아무거나 먹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면 즉사할 수도 있어요!”

“어... 아무거나 먹어요?”

“네. 수면제 같은 건 절대 입에 대면 안 돼요. 피 공포증을 치료하는 약이랑 반응을 일으켜, 심하면 진짜 죽을 수도 있어요!”

의사의 말에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원이가 성도윤에게 수면제를 먹였다고 했었다. 잠시 성도윤을 자게 하려던 약이 이렇게 큰 영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제가 소홀했어요. 저 때문이에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하지만 이번 일로 몸이 심하게 손상되어, 내일 아침 퇴원하셔도 집에서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좋기는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 않고, 환자분이 화나거나 슬프지 않게 가족분들이 많이 신경 쓰셔야 해요. 뭐든 환자분에게 고분고분 순종하고, 최대한 기쁘게 해주고요...”

의사는 진료기록 작성에 몰두하면서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

“네? 고분고분 순종까지 해야 한다고요?”

차설아는 의학에 관한 연구가 깊지는 않지만, 이런 병이 있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의사의 소견을 의심하는 겁니까?”

의사는 고개를 들고 매우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검사 보고서를 건네주었다.

“여기 수치들 좀 보세요. 간이며 비장이며 위가 얼마나 손상되었는지. 만약 환자분이 화가 나서 심혈이 쌓인다면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가족분들이 좀 관심해주면 안 되나요?”

“작은 수면제 한 알 때문에 내장이 손상돼요? 말도 안 돼요...”

“수면제는 알레르기를 일으켰을 뿐이고, 내장의 손상은 피 공포증 때문에 복용한 약 때문이에요.”

차설아는 검사 보고서의 수치들을 보면서, 잘 알지는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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