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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차설아가 미스터 Q에게 성도윤과의 일을 고백했다.

그녀는 자신이 미스터 Q와 어떤 관계든 간에 그도 이 사실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제 추측이 맞았네요.”

미스터 Q는 예상했다는 듯 태연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당신의 선택은요?”

“전 재혼하지 않을 거예요. 양육권은 더더욱 주지 않을 거고.”

차설아가 매우 단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깊게 숨을 들이쉬며 눈앞의 남자를 응시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듯 말했다.

“그러니까 제 선택은, 당신과 혼인신고 하는 거예요.”

미스터 Q가 여전히 감정변화 없이 담담히 말했다.

“그래서, 절 선택한 원인은 두 아이의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맞습니까?”

차설아가 잠시 침묵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들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럼 더 이상한데요...”

남자가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차설아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설마 저에게 설레기라도 한 거예요?”

“전 몰라요.”

차설아는 남자의 스킨십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사리물었다. 속마음은 그녀 자신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망설여졌다...

“사랑이라기엔 너무 거창하고, 설렘이라기에도 맞지 않은데.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가족 같은 따뜻함을 느껴요. 상상 속의 ‘가족’의 느낌이랄까요.”

“그럼 성도윤한테서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았어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성도윤을 처음 봤을 때도 이런 기분을 느꼈었어요. 비록 매우 차가운 사람이었지만 전 이상하게도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꼈어요.”

차설아가 왠지 모르게 점차 추억 속에 빠져들었다.

머릿속에는 성도윤과 처음 만났던 날이 떠올랐다. 그때의 따뜻한 감정이 다시 떠올라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 제가 얼마나 사랑에 미친 여자였는지 당신은 모를 거예요. 그 사람을 처음 본 순간 저는 이미 그와 아이를 낳고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티비를 보고, 여행을 가는 모습까지 상상했었어요.”

“결혼한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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