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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말을 마친 그녀는 닭발 하나를 집어 성도윤의 입에 밀어 넣었다.

부잣집 도련님이 어떻게 이런 불경을 참을 수 있겠는가. 성도윤은 불쾌한 표정을 내비쳤다.

“하하하. 너무 웃겨! 엄마, 잘했어요!”

온 저녁 시크하던 원이가 드디어 그들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성도윤을 보는 눈빛도 전보다 덜 적대적이었다.

원이가 이렇게 즐겁게 웃는 것을 처음 본 성도윤은 자연스레 마음이 풀려 화가 사라졌다. 이 웃음이 바로 4살 아이에게 있어야 할 천진난만함이었다.

성도윤은 고개를 숙이고 음식을 열심히 맛보기 시작했다.

한참 웃고 난 두 아이도 식탁 위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졌던 맛있는 음식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세 사람의 만족한 모습을 보고 차설아도 만족감을 느꼈다.

모든 요리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자신이 만든 음식이 전부 비워지는 것은 가장 큰 성취감이라고 할 수 있다.

밤이 되자 차설아는 오늘도 어김없이 두 아이를 재우기 시작했다.

두 아이는 쌍쌍바처럼 한 명은 차설아의 왼쪽에, 한 명은 오른쪽에 누워 엄마를 꼭 안았다.

두 아이는 예전에 차설아가 잤던 큰 침대에서 차설아에게 이야기를 해달라며 보챘다.

“엄마, 엄마는 어떻게 잘생긴 아빠를 좋아하게 된 거예요? 말해줘요!”

달이가 귀엽게 웃으며 수줍은 표정으로 차설아에게 말했다.

아이는 차설아가 예전에 잘생긴 아빠를 매우 좋아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왜 좋아하게 된 건지는 몰랐다.

원이가 옆에서 애어른같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 거 말고 엄마, 대단한 이야기 해줘요. 예를 들면 어떻게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하게 됐는지, 또 어떻게 해커계에서의 거물이 된 건지, 어떻게 솜씨가 그렇게 좋은지. 다 어디서 배운 거예요?”

아들의 마음속에서 차설아는 만능이고 슈퍼우먼이었다. 절대 그 못된 아빠와 엮여서는 안 되는 대단한 사람이다.

차설아가 어이없어하며 눈을 감았다.

“너희 둘, 그만 말하고 얼른 자!”

“아, 엄마. 알려줘요. 달이 진짜 궁금하단 말이에요. 제가 맞춰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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