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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달을 감상하던 차설아가 문득 성도윤을 힐끗 보게 되었다. 차설아의 외모지상주의 병이 또 도져버려 남자의 완벽한 옆모습에 빠져들어 눈을 뗄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탄식했다. 신은 너무도 불공평하다. 왜 그에게 이토록 대단한 신분과 비범한 능력을 주고 완벽한 얼굴까지 주었는가?

그리고 왜 이렇게 수많은 완벽함을 주고도 감정은 주지 않은 것일까?

이 사람은 마치 감정이 없는 냉혈한 같다. 정성스레 표본으로 만들어져 영원히 전시장에 전시하기에나 적합하지, 가까이 다가가고 감정을 나누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옆 사람들만 열받아 죽게 된다.

“그동안 혼자서 두 아이를 어떻게 키운 거야?”

달을 보던 성도윤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차설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훔쳐보는 그녀를 발견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며 괜스레 썸 타는 듯한 설렌 분위기가 서늘한 밤공기 속에서 느껴졌다... 당황한 차설아는 어색하게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대답했다.

“뭐, 그냥 지냈지. 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서, 거의 천사나 다름없어.”

사실대로 말하자면 홀몸으로 두 아이를 4년간 키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나날들이 아니다.

아이들이 착하고 말을 잘 듣는다 해도, 둘 중 한 명이라도 열이 나거나 아프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 거의 며칠간 제대로 쉴 수도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아이와 함께 있는 것도 정력, 시간, 자유를 바치는 것이다.

그녀는 틈틈이 천신 그룹을 관리하는 동시에 시간을 내 아이들과 함께하고 교육해야 했으니,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녀는 그간의 “고생”을 말함으로써 위로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니까.

“전에는 몰라서 그랬다 쳐도, 이제는 나도 아이들의 존재를 알았으니, 아빠의 책임을 피할 수야 없지. 우리가 법정까지 가야 할 필요가 있을지 잘 생각해 봐.”

성도윤의 담담한 말투에 압박감이 역력하다.

이에 차설아가 냉소하며 답했다.

“난 종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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